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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대학병원경영자 의약분업 재고 주장
대학병원경영자 의약분업 재고 주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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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최고 경영자들이 "대학병원에서는 의약분업이 아닌 의약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데 약국을 폐쇄하고, 환자를 거리로 내모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며 의약분업 문제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백낙환(白樂晥) 인제대 총장, 노관택(盧寬澤) 한림대의료원장(대한병원협회장), 권이혁(權彛赫) 성균관대이사장 등 24개 사립대병원 대표를 비롯한 27명의 대학병원 최고 경영자들은 22일 12시 롯데호텔 38층 메트로폴리탄룸에서 '대학병원 최고경영자 모임'을 결성, ▲비합리적인 의료수가 개선 ▲의약분업 문제 재고 ▲의약품 실거래가제도 재고 ▲지정진료제 제한 방침 철회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새 천년 새 의료질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하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당국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고 경영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고도의 전문적인 노력과 비용이 필요한 의사의 진찰료, 수술료, 판독료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자유시장경제를 내세우면서도 유독 의료 수가만은 물가 관리 차원으로 묶어 놓아 의료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내 약국 폐쇄 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최고 경영자들은 현행 의약분업은 환자의 불편을 가중하고 약의 오용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의약분업 문제를 제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실거래가제도는 공급자와 수요자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경제에 의해 이뤄지는 재료비와 의약품비의 마진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정진료제 제한 방침과 관련, 국민들이 원하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고, 지정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야말로 합리적이라며 지정진료제 축소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학병원 최고경영자 모임은 이날 4가지 요구사항을 채택한뒤 이를 복지부 뿐 아니라 대통령 등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선임 공동대표에 백낙환 인제대 총장, 공동대표에 권이혁 성균관대 이사장, 송석구 동국대 총장, 양형일 조선대 총장, 이길여 가천의대 이사장, 장덕필 가톨릭의료원장, 한동관 연세대 의무부총장이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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