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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정보 '가득'

피부질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정보 '가득'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7.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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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의료정보의 활용 <20>

DermAtlas 메인페이지 (http://www.dermatlas.org/)


'양귀비·왕소군·서시·초선' - 중국 역사에서 4대 미인을 꼽을 때 거론 되는 이름들이다.

1) 그 얼굴을 보더니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았다는 '침어(浸魚)'의 주인공 서시(西施)[춘추전국시대], 2) 금(琴)을 연주하자 기러기가 날개짓을 잊고 땅으로 떨어졌다는 '낙안(落雁)'의 주인공 '왕소군(王昭君)'[한(漢)나라], 3)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는 '폐월(閉月)'의 주인공 '초선(貂蟬)'[삼국시대], 4) 꽃이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잎을 말아 올렸다는 '수화(羞花)'의 주인공 '양귀비(楊貴妃)'[당나라].

중국인들의 과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지만 이러한 시적 찬사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턴가 인터넷에서는 이들 4명의 초상화가 네티즌들 사이에 유행처럼 확산된 바 있다(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네 편의 그림을 보고 "과연…"하며 찬사를 보낸 이들도 많았지만 '양귀비'의 경우 다른 자료들에서 익히 보아온 것과는 상당한 갭이 있다며 상상화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실 서양이나 동양이나 근대 이전의 인물화들을 보면 화면 속의 여성들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미인의 컨셉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로 나타나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미지들의 자취는 항상 후세들에겐 글과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거기엔 역사적인 의미와 스토리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의학의 분야에서도 이미지는 다른 어느 과학분야에서보다도 특히나 중요하다. 환자에 대한 경험을 다른 동료나 선후배들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망각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학 이미지들 속에는 항상 스토리가 있다. 물론 그것이 67세 현종과 26세 양귀비 사이의 스토리 같은,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로맨스는 아니지만 분명히 의료인에게는 보배처럼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텍스트에 기술된 백 줄의 글보다 한 컷의 이미지가 더 큰 정보력을 과시하는 것이다. 어쩐지 오늘 소개해 드릴 웹사이트가 의학 이미지와 관련된 것임을 스스로 너무 표내고 있는 듯 하다.

의료의 현장에서 '피부질환'만큼 시각적 교육의 힘이 가장 큰 주제도 드물 것이다. 피부 질환의 이미지들을 다루는 웹사이트는 비슷한 것들이 여러 개 있지만 필자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덤아틀라스(DermAtlas.ORG)'이다.

2005년 7월 10일 오늘자로 '7703개의 등록된 이미지와 288명의 contributors'라는 설명 하나로 사이트 소개는 모두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2000년부터 사이트가 운영되기 시작하여 5년째를 맞고 있고 존스홉킨스 대학의 버나드 코헨(Bernard A. Cohen, MD)과 크리스토프 레만(Christoph U. Lehmann, MD)이 사이트의 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좌측의 Index 메뉴를 클릭하면 카테고리별·진단별·신체부위별 리스트가 한페이지에 모두 나열되어 있다. 몇 번씩 클릭할 필요가 없이 빠른 조회가 가능한 것이다.

각 제목별로 들어가 보면 이미지와 기본적인 임상 정보들이 요약정리되어 있다. 이미지를 포함하여 몇 가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CME 메뉴도 꼭 확인하셔야 할 페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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