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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검사는 내게 물어봐

임상병리검사는 내게 물어봐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7.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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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의료정보의 활용 <19>

지난 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6월말부터 한 달 동안은 마법사가 주문(spell)이라도 걸어놓은 것처럼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녀석과 어찌되었건 함께 지내야 한다. '장마'를 영어로 말하면 'rainy spell', 정말 재미있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때의 spell은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지 '주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과학연구소 SCL (http://www.scllab.co.kr/,위),Lab Tests Online (http://www.labtestsonline.org,아래)

진료실에 앉아 빗줄기 소리를 편하게 감상하면서도 이 순간 또 어디선가에서는 집중호우로 집이 물에 잠기거나 논밭이 물에 쓸려나가 괴로워하는 이들이 있을까봐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부디 평온한 장마기간이 되라고 spell을 걸어본다.

날씨의 상황을 미리 예측 진단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일기예보라 한다면, 사람의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이상이 나타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끔 도와주는 것은 진단검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아무래도 대표적인 검사로는 임상병리검사를 꼽을 수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혈액검사·소변검사·뇌척수액검사·타액검사 등 lab tests는 환자를 마주하는 임상의사들에겐 존재의 기반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의료수단이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검사들을 시행해서 그 사람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은 소년시절 명탐정 홈즈의 명석한 추리력, 분석력에 심취했던 한 사람으로서 평생 연마해야 할 과제라고도 생각하고 있다.

Routine lab tests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order나 결과 판독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게 현실일 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어디 원하는 방식으로만 흐르던가. 지식과 기억의 한계 때문에 해석이 어렵거나 익숙하지 않은 추가 검사를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선배나 다른 동료에게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지면은 인터넷과 관련된 내용을 알리라고(?) 주어진 것이다. 필자에게 묻는다면 우선 국내 웹사이트로는 '서울의과학연구소 SCL (http://www.scllab.co.kr/)'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거나 영문 웹사이트로 가장 괜찮은 'Lab Tests Online (http://www.labtestsonline.org)'을 방문해 보시라고 하겠다.

서울의과학연구소는 국내에서 가장 큰 lab test 기관이다. 임상가의 입장에서 이곳 홈페이지를 이용한다면 주로 '검사항목 조회' 메뉴가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기본적으로 거론이 될 수 있는 검사방법들은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검색어나 인덱싱을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각 개별검사의 원리나 자세한 기전들을 학습하기엔 부족함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Lab Tests Online은 아마도 임상병리검사와 관련하여 가장 데이더베이스가 잘 구축된 홈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기관에서 만든 것으로 Understanding Your Tests라는 메뉴를 중심으로 조회를 하면 된다.

'At a Glance', 'Test Sample', 'The Test', 'Common Questions' 등으로 자세하면서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이 구성되어 있다. 일반인들까지 겨냥하여 구축된 사이트라 설명문구들도 아주 쉽고 간결하다. 개별 검사방법 뿐아니라 질환별, 생의주기별로 관련있는 검사들을 조합한 검색도 가능하다.

하지만 보다 깊이 있는 검사의 원리나 학술적인 탐구를 위해서는 이 정도의 DB를 뛰어 넘어 Journal of Clinical Chemistry와 같은 전문저널을 직접 파고들어야 한다. 그리고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이나 항노화의학(Anti-Aging Medicine)에서 요구하는 특화된 검사방법들도 일반화된 검사 DB에서는 아직 조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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