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21:36 (금)
복지부장관 의료계 폐업 관련 사과 표명
복지부장관 의료계 폐업 관련 사과 표명
  • 김영식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9.28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24일 의료계 폐·파업사태와 관련, 사실상 사과 및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의(醫)·정(政)간 대화의 창구를 암시했다.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폐·파업사태에 따른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국민과 의료계에 유감을 표명하고 하루속히 진료를 정상화하여 국민 불편과 고통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오늘의 의료계 폐·파업 등 제반 갈등의 원인은 의료계의 전체적인 의견이 종합적으로 조정·반영되지 못한 상황에서 의약분업제도를 추진한데에 그 원인이 있으며 그간 의료제도상의 문제, 저수가를 바탕으로 한 의료보험제도 등 관련제도의 누적된 모순이 의약분업이라는 개혁조치로 동시에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정부는 과거 23년동안 사회 및 경제발전에 걸맞게 의료제도를 개혁하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일관하였으며 면밀한 의료인력 수급에 기초하지 않고 의과대학을 정치적인 고려로 인가함으로써 의료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했다고 진단하고 보건의료정책이 보다 전문적이고 일관된 개혁의지로 추진되지 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최 장관은 그동안 의사들은 환자진료라는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저수가 등 열악한 환경을 감수하며 불가피한 생존경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의료환경을 이해하고 이런 누적된 모순을 개선하고 투명한 선진 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료계의 열망과 요구가 절박하여 사회적인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 장관은 “오늘의 의료사태를 불러 일으킨 과정에서 의사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한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정부는 하루속히 선진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의약분업 문제 등 제반 제도적인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