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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오 박멸 선언' 임박

'폴리오 박멸 선언' 임박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06.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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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WHO 선언 대비···민관합동 관리사업단 구성

2008년 전세계 폴리오 박멸 선언에 대비해 '폴리오 박멸 관리사업단'(단장 오대규·질병관리본부장)이 구성됐다.

사업단은 2008년으로 예정된 전세계 폴리오 박멸 선언 때까지 우리나라의 폴리오 박멸상태를 유지하고, 해외 유입 폴리오 감염사례를 감시하게 된다.

사업단은 질병관리본부(소화기바이러스과·예방접종관리과·방역과·질병감시과·역학조사과) 이외에 정부 부처(보건복지부·과학기술부·환경부·국방부·식품의약품안전청)와 관련 학회(대한소아과학회·대한감염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대한바이러스학회·대한미생물학회·한국미생물학회·대한예방의학회·대한역학회) 대표자로 구성됐다. 사업단 내에는 사업 기획 및 운영팀(팀장 조해월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자문 및 홍보팀(팀장 맹광호·가톨릭의대 교수)이 운영된다.

폴리오는 장내 바이러스(enterovirus)의 일종인 폴리오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흔히 소아마비로도 불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998년부터 두창(천연두)에 이어 두 번째로 폴리오 박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폴리오 박멸을 선언했다.

오대규 단장은 우리나라의 폴리오 박멸 상태를 유지하고 해외 유입 감염사례를 통한 국내 재발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전세계 폴리오 박멸 및 예방접종 중단 선언 때까지 적정 수준의 예방접종률 유지 ▲폴리오 유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급성이완성 마비(acute flaccid paralysis, AFP) 실험실 감시사업 운영 ▲생물테러 및 사고로 인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야생폴리오바이러스 실험실 차폐 추진 ▲민간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폴리오바이러스는 폐기하고 연구를 위해 불가피하게 보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생물안전 실험실(BL3급)에서 보관 ▲해외유입 방지를 위한 감시 및 관계 부처 및 민·관 공조체계 유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폴리오 박멸 사업 추진 현황

폴리오 박멸사업은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백신국장 시절인 1988년에 전개하기 시작해 환자수가 35만명(1988년)에서 1266명(2004년)으로 16년 만에 99.6%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WHO 소속 6개 지역본부 중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서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은 이미 폴리오 박멸을 선언하고 유지 단계에 있다. 현재 폴리오 유행 국가는 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이집트·나이지리아·니제르 등 6개국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예멘·인도네시아·에디오피아·카메룬 등에서 환자의 해외 유입에 따른 재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단의 경우 다시 국내 전파가 이뤄지는 등 박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는 전세계 회원국에게 박멸 상태 유지를 위해 감시사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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