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의대 '휴먼 메타뉴모' 14개 검체서 발견
"임상증상 사스와 흡사 매우 위험…주의해야"
"임상증상 사스와 흡사 매우 위험…주의해야"
소아와 고령자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 virus)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순천향의대가 22일 밝혔다.
김창진 순천향의대 교수는 최근 천안병원에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검체 200여개를 검사한 결과, 그 중 14개의 검체에서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호흡기감염 바이러스로 사스(SARS)와는 종류가 다르지만, 임상적 증세는 흡사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로 알려졌다.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예가 없다.
김 교수는 "홍콩의 SARS균에 의한 사망자를 조사해본 결과, SARS균에 의한 사망자는 10%에 불과했으며, SARS와 휴먼 메타뉴모 바이러스의 동시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80~9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의 발견은 박준수 순천향의대 교수(천안병원 소아과)와 바이오벤쳐회사인 씨젠, 정윤석 박사(국립보건연구원)와의 공동연구에 따른 것으로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열린 제13회 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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