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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를 위한 국내 의료정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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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5.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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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의료정보의 활용 <14>

사이버메디케이 (cybermedk.com)

필자는 지금 로마에 와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가톨릭의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바티칸 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예술적인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배경이 된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여러 공공 장소들이 밀집해 있는 포로 로마나, 그밖에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등을 돌아 보면서 한편으로는 감탄,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문화재 관리와 복원 수준을 새삼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천재적인 선대의 노력들도 중요했지만 역사를 잘 보존하려 애쓴 후손들의 정성 또한 남달랐기에 이들은 오늘날 다른 많은 나라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평소 국제적 입맛(international taste)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 해왔건만 이번 여행에서만은 유독 김치와 된장찌개가 몹시도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중요무형문화재로서 판소리 적벽가의 대가이셨던 박동진 명창께서 남긴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

내내 미국의 웹사이트를 말씀 드려왔는데, 오늘은 '우리 것'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의학이 구조로나 내용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의학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져서 무엇이 우리 것이냐고 파고 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설마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그렇게까지 딴지(?)를 거시랴.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험하거나 재해석한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라는 사실일 것이다. 사이트명은 '사이버메드케이' 인데 도메인명(cybermedk.com)도 동일하다. K는 Korea를 의미한다. 물론(?) 가입은 무료이다. 첫페이지에서부터 한 두개 메뉴페이지를 클릭 하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학회지나 자체 행사 중심의 일반 (의)학회 홈페이지들과는 사뭇 다른 구성을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메뉴들은 다음과 같다.

1. 오프라인에서 다루어져 온 강좌 주제들이 차곡차곡 쌓인 '연수강좌' (주로 내과 계열의 주제들이 많다. 강의 슬라이드 원본이 제공되고 있어 수련의, 교수, 개원의 들이 매우 선호한다.)

2. 심혈관질환 분야 임상경험 및 peer review 성격의 글들이 있는 '이종구 교수의 기고문'

3. 특정 주제별로 근거 기반의 결론을 도출하여 정리한 김수영 교수의 근거중심의학와 저널읽기

4. 의학분야 새로운 소식들을 간결하게 뉴스형태로 올린 노용균 교수의 의학 뉴스

5. 의료인들이 좋아할 만한 레저문화 - 와인, 외식, 공연 등

'사이버메드케이'는 캐나다에서 오랜 기간 교수 로 재직 후 귀국하신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께서 후배 동료의사들을 위한 자유로운 학문적 정보교류 목적의 웹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0년에 만든 무료 웹사이트이다(필자도 여기에 기쁘게 관여한 사실을 고백한다).

애초 미국의 medscape.com 같은 컨셉을 가지고 시작되었으나, 자본문제(수익성)와 결과적인 홍보부족, 임상적 토론이나 자유로운 학술 의견개진 활동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국내 의료계 분위기 등 때문에 아직까지도 사실상 실험적인 운영상태에 있다. 혹자는 현재와 같은 의료보험제도하에서 어떻게 미국과 같은 적극적인 토론문화가 형성될 수 있겠는가 논하지만 필자는 꼭 그런 이유가 주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메디게이트 같은 일반 커뮤니티 웹사이트만 보아도 가벼운 의견의 글들은 하루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순수하고 가치있는 노력이나 문화들이 보존, 발전되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항상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곱절로 많다는 사실이 아쉽다.

'사이버메드케이', 많은 애용을 바라면서 꾸벅~ (--)(__)(^^);

▲ 사이버메드케이(http://www.cybermedk.com)의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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