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제7차 전국 감염실태조사' …감염률 3.67%
장내 기생충 감염자수가 17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제7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 결과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3.67%, 감염자수는 178만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 용역사업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2004년 6월 10일부터 12월 20일까지 2만370명(전인구의 0.04%)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기생충의 감염이 가장 높은 것은 간흡충으로 전체 충란양성률은 2.42%였으며, 양성자수는 117만 여명으로 추정됐다. 특히 간흡충은 남성의 양성률(3.2%)이 여성(1.6%) 보다 훨씬 높았다. 요코가와흡충 양성률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6.8%)이 도시지역(3.1%)보다 양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어패류 매개성 윤충인 간흡충·요코가와흡충은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2배 이상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6차와 7차 조사결과 편충·간흡충·요코가와흡충·요충을 제외하고 양성률이 0.1%보다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향후 이들 4개 기생충에 대한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민 기생충감염률 1% 미만을 달성할 때까지 기생충실태조사사업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기생충 감염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우고, 통일을 대비해 북한 주민의 기생충 관리사업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결과 충란양성률 고감염지역인 경남(16%)·대전(13%)·충남(10%) 등에 대해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