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에서는 "회장 부회장 상임이사의 동반 사퇴를 받되, 차기 회장 선출시까지 사퇴를 보류하자"는 동의안과 "회장 사퇴만 받아들이고, 부회장 상임이사의 사퇴는 반려하자"는 개의안이 제출됐으며, 168명의 참석 대의원 중 137명이 개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임총에 앞서 소동진 회장과 함께 부회장, 상임이사들도 연대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서를 제출,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을 임원이 없어 의사회 파행 운영이 예견됐다.
임총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중차대한 시기에 절대로 회무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부회장, 상임이사들의 동반사퇴를 극구 만류, 최광웅(崔光雄) 부회장이 회장 선출시까지 회장 직무 대행을 맡기로 했다.
부산市醫는 28일자로 회장 및 부회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등록공고를 내고, 9월 5일 오후 6시까지 등록을 받은 후 15일(잠정) 전후로 임시 총회를 열어 회장 및 부회장을 선출키로 했다.
최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수락으로 부산市醫는 일단 파행 운영은 피할 수 있게 됐으나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막대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의원은 "임원들을 선출해 놓고 일을 할 수 없도록 매도하는 분위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력한 부산市醫의 재건을 위해 뜻있는 회원들이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부산지역 4개 대학 전공의를 주축으로 의대생, 대학 교수, 개원 의사 등 150여명이 "의협 민주화로 올바른 의약분업 실현하자" "개원의, 전공의 연대하여 참의료 개혁 실현하자" 등 각종 구호가 적힌 피킷을 들고 도열한 가운데 끝까지 회의를 참관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