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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5 14:25 (목)
폭력진압 교수성명서 잇따라

폭력진압 교수성명서 잇따라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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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외압에 시달리면서도 의사다운 의사로 살고 싶다며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스승들이 바람막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9일 대정부 성명서를 통해 평화적인 의사 모임을 폭력진압한 사건과 복지부장관의 전공의 해임, 의사면허 취소, 강제 군 징집, 약국의 임의조제 허용 등 무책임한 발표에 대해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모순된 현 의료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 의사들을 적극 지지한다며 전공의 및 전임의에 대한 집단적 불법 해임, 강제 군징집, 집단 구속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후의 선택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17일 충남의대교수협의회는 겸직 교수 전원 사직을 결의하며 전공의를 지지하고 나섰으며, 경북의대, 계명의대, 대구가톨릭의대, 영남의대,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구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자협의회도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의 입장을 전폭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로 단 한 명이라도 사법적 처리를 받거나 물리적 탄압을 받는 경우 진료현장을 떠나 공동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고려의대, 서울의대, 연세의대, 인제의대를 비롯 각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도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과 함께 국민 건강을 책임질 젊은 의사들이 배운대로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장기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동국의대교수협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고 학생들마저 학교를 떠난 지금 우리 교수들은 더 이상 교수로서 남아 있을 아무런 이유를 가지지 못한다"며 "정부의 왜곡된 의약분업 시행을 저지하고 의료개혁의 완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의대교수협의회도 21일 성명서를 빌어 6월 20일 1차 폐업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정부, 시민단체, 여당, 언론이 의사들의 주장을 계속 왜곡, 호도하고 있음에 분노한다며 더 늦기 전에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의사와 국민 앞에 위선적인 행위를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연세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전공의협의회에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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