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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정치세력화 남은 절반의 성공을 위해

시론 정치세력화 남은 절반의 성공을 위해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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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진(사회참여이사)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열린우리당은 과반수의석을 확보했고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 아직도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남아있어 보이지만 확실한 건 열린우리당이건 한나라당이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뀌지 않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참패가 잘 증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의사협회 또한 많이 변했다. 국회의원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만으로도 큰 변화임에 분명하다.

의사협회가 내걸은 세 가지 목표는 충실히 달성되었다.


하나는 의사국회의원을 당선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의료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국민과 의사 사이의 신뢰를 헤친 사람들을 낙선시키는 것이고, 셋째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의사협회의 정책과 의사들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었다.


3명의 의사국회의원이 탄생했고, 김홍신, 김명섭 후보가 근소한 차로 낙마한 것을 보면 의사들의 정치참여가 헛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전국 시군구의사회가 선거기간을 통해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고 협회의 정책을 설명한 것이다. 이제는 만나기 힘든 국회의원들이 되어버렸지만, 선거기간동안 만남이 값진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의사들의 정치세력화는 절반의 성공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의사국회의원도 생기고 많은 국회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원하는 모든 정책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것은 모든 법개정안이 열린우리당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무상의료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은 의료사회주의화가 공공연히 논의될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제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합리적인 대안과 과학적 근거만이 정치세력화의 나머지 반일 것이다.

오늘만 정치세력화 절반의 성공에 축배를 들자. 내일은 나머지 반을 시작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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