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한의사협회는 7일 신임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의 취임에 성명을 내고 의약분업으로 인한 작금의 의료계 사태와 관련,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입장에서 의료계가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정부가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건의료문제의 중요성을 인정, 이 분야 전문가인 보건복지부 정통 공무원 출신인 최장관을 복지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다행이라고 전제하고, 최장관은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분명히 밝혀 내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의협은 그러나 최장관은 98년 의약분업추진협의회 위원장으로 정부의 의약분업안을 성안한 장본인으로 현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보건복지부의 진지한 태도에 따라 투쟁 수위를 결정할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최장관의 재임기간 동안 의사가 사명감을 갖고 환자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풍토를 조성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解決難望”
의료계
휴진에서 폐업투쟁 등 의약분업을 둘러 싼 의료계의 강경투쟁이 열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계는 최선정장관의 취임은 획기적 변수가 없는 한 현 상황 해결에서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는 비판적 시각이다.
의료계는 최장관이 98년 의약분업추진협의회 위원장으로 초동 단계부터 강성으로 밀어부쳐 오늘의 잘못된 의약분업으로 이어진 장본인이라고 비판하고 그가 의료계와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취임 성명에서 밝히고 있으나, 시급한 것은 이런 파국의 원인을 제공한 복지부 관련 정책입안자들의 즉각적인 인사조치와 함께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약분업 해법을 위한 선결 조건들을 최우선으로 풀어 나가는 결단력을 최장관은 조속한 시일내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의료계는 그러나 이런 현안을 뒤로 둔채 임기응변식 미봉책으로 일관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최장관의 행보를 주시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