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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0 06:00 (토)
위기의 의료계

위기의 의료계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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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마이너스 성장

위기에 처해 있는 의료계가 금년 들어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0년도 상반기 의료보험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대부분의 병·의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진료건수 및 진료비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의료보험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말부터 시행된 실거래가 상환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짐작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잘못된 의약분업안에 반발해 강행한 휴·폐업과 노사 협상에 따른 임금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의료기관의 경영난은 장기간 동안 크게 압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반기 의료보험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총진료비는 전년 동기대비 전문종합병원이 -1.7%, 종합병원 -2.9%, 병원 -2.4%를 기록했으며, 의원은 10.5%를 기록했다.

그동안 진료비 증가율이 연평균 15%대 이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은 의료기관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10.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의원급도 금년 상반기 동안 600여곳이 늘어난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나 다름없다. 병·의원의 진료비 지급 규모가 줄어든 반면 한방의 경우 최근 몇년간 20%대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며, 99년말 162.7%가 증가한 보건기관(보건소 및 보건지소)도 -2.4%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띄인다.

한편 서울시내 대학병원인 K의료원의 경우 노조파업과 폐업에 따른 손실액을 27억여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의료계의 대공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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