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4학년협의회(회장 남경일, 부산의대)는 7일 비상회의를 열고 학사일정 거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 2학기 학사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학년생들의 학사일정 거부는 의대생들의 자퇴투쟁과 별도로 결의된 것으로 의대 비대위의 자퇴 투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구가톨릭의대, 계명의대, 경북의대 등이 학생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자퇴결의를 한바 있으며, 전북의대를 비롯 경상의대, 한양의대, 경희의대, 가톨릭의대, 영남의대 등도 본과 3, 4학년생을 중심으로 학사일정 거부 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의대생들의 자퇴와 학사일정 거부 투쟁이 확산되면서 내년도 교육부 학사일정에 일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전체 의대생이 자퇴를 하거나 수업거부로 유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2001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이 불투명해 질 뿐 아니라 의대 지망생과 학부모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함께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과대학 의약분업비상대책위원회는 9일까지 각 의대별로 자퇴서 제출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 10일 결과를 발표한 후 21일까지 정부의 대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일제히 자퇴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의대 비대위는 "우리의 요구는 정부가 교과서적인 진료가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의료보험제도의 올바른 개선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정부의 의료보험 재정지원 즉각 이행과 향후 지속적 투자 약속 ▲의학교육에 대한 문제점 개선 ▲의사의 책임있는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약사법 개정 ▲의료법 문제 조항 개선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