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06:00 (금)
수축과 경련

수축과 경련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2.17 11:5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제근(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몸 전체가 또는 일부가 자신의 의지나 의사와는 상관없이 수축하거나 떨리는 경우가 있다. 수축(contraction)은 워낙 생체구조가 특정한 방향으로 능동적 단축을 의미하지만 실제는 근육이 단축되는 것을 말한다. 근육에 계속해서 몇 번 이상의 자극을 줄 때에 지속적으로 수축을 일으키는 현상은 강축(tetany)으로 심장근을 제외한 생체의 생리적 운동에서 볼 수 있다. 이에 대하여 근육이 한번의 자극으로 한번의 수축을 하는 것을 단일수축 혹은 움찔수축(twitch)이라고 한다.

반복되지 않은 자극에 의하여 근육이 지속적으로 오그라든 상태를 구축(contracture)이라 하는데 화상 후에 오그라든 것을 화상구축(burn contracture)이라고 한다. 골격근 또는 이와 연결된 신경에 적당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주면 자극에 의하여 일어나는 경련과 수축이 합성되어 수축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런 현상을 경축이라 한다. 한편 내부적, 외부적 자극에 의하여 근육의 이완이 늦어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는 비가역적 변화를 경직(rigidity, stiffness, spasticity)이라 한다.

사후경직(rigor mortis, postmortem rigidity), 대뇌제거경직(decelerate rigidity)이 그 예이다. 경직은 강직이라고 쓸 때도 있었다. 한편 떨리는 양상이나 기전(메커니즘)이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와 관련된 용어에 익숙하여야 한다. 우선 추워서 전신이 덜덜 떨리는 떨림(shivering)과 손발 등이 떨리는 일반적인 떨림을 tremor(떨림, 진전)이라고 한다.

전신 또는 국소의 근육이 급격히 수축하는 현상을 경련(cramp)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흔히 근육의 경련통을 동반한다. 장딴지 근육에 흔하다. 같은 경련(convulsion)이지만은 골격근의 급격한 수축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열병이 있을 때나 약물중독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연축(spasm)은 통로, 관 또는 개구부의 갑작스러우나 일시적인 수축으로 혈관이 좁아져서 협심증을 일으키는 심장동맥연축(coronary spasm)이나 돌이 있을 때 요관이 수축하는 요관연축(ureteral spasm)이 그 예이다.

작은 부위에서 생기는 비자의적 근육의 수축으로 근육이 수많은 전기적 신호에 대해 작은 수축을 하여 완전한 수축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잔떨림(fibrillation)이라 하고 이런 떨리는 현상이 좀더 거친 경우를 된떨림(flutter)이라 하는데 심장에서 타나는 경우는 심전도에서, 골격근이 경우는 근전도에서 나타난다. 한편 근육의 작은 다발(fascicle)이 분절성으로, 즉 한 개의 운동신경섬유가 지배하는 몇 개의 근육이 한꺼번에 독립적 수축을 하는 것을 근육다발수축(fasciculation)이라 하고 혀나 팔에서 볼 수 있다. 떨림과 관련되어 눈떨림은 nystagmus라고 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