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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신년]2002월드컵 "함께 뛴다"/일반적 의무 지원현황

[2002신년]2002월드컵 "함께 뛴다"/일반적 의무 지원현황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1.02.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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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신(울산의대 교수)

월드컵 경기를 대비한 일반적 의무 지원현황

 

 

비록 공동 개최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월드컵 경기 같은 큰 국제 대회를 유치하지는 못할 것이다.


유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치러야 하는 책임이 우리 국민에게 주어졌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를 원만히 치르는 것이겠지만 이외에도 의전에서부터 홍보 및 통신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의무 또한 이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의무는 이에 관계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느낄지 모르나 사실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리키는 척도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만약 선수들이 다치거나 관중이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홀리건들의 난동으로 시민이나 관광객이 다쳤을 경우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국가적 망신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의무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써 어깨가 무거워지고 걱정부터 앞선다.

우선 의무에 대하여는 국민 거의 모두가 관심 밖이니 속된 말로 잘 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즉 잘되면 아무런 표시도 안나고 못 되면 비난이 쏟아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앞으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 의학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의무 분과는 크게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선수를 색출해 내는 도핑,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사고의 처치 및 난동이나 테러 등에 대한 대량사고에 대한 대비 등으로 나룰 수 있다. 가장 큰 원칙은 FIFA에서 정한 규정에 따르는 것이다. 이중 대량사고에 대한 대비는 국가 안보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도핑은 선수들 사이에 정정당당한 경쟁을 벌이게 하고 선수의 건강을 위하여 꼭 필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선수의 선정 검사물의 채취, 운송, 검사 및 결과에 대한 조치로 대별될 수 있다. 이중 검시물의 채취, 운동 및 검사를 의무가 담당하게 되는데 철저함과 정확성이 생명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종사자들의 사전 교육이 무엇보도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88 올림픽 때에 경험을 하여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완벽한 검사물의 채취 및 운송이 이루어 질 것으로 믿는다. 검사도 우리의 도핑센터가 이미 국제적인 공인을 받아서 모든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으므로 부정 선수를 완벽하게 색출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장에서 선수의 부상은 의사 및 들 것 운전을 배치하여 사고에 신속히 대치할 것이다. 월드컵 경기와 올림픽에 있어서 의무의 차이점은 올림픽은 한 나라에서 한 두명의 팀 닥터가 와서 선수가 여러 경기장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의 의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은 한 팀에 여러 명의 팀 닥터가 있어서 응급처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우리 의무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아 큰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벌어지는 일은 올림픽보다 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경기 자체가 흥분의 도가니인데다가 관중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 경기장마다 조금 다르지만 관중이 전 경기장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끔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의료진의 숫자가 많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의무는 각 구역마다 의사, 응급구조 요원 및 보조 요원을 배치하여 응급처치에 철저를 기하고 경기장에 있는 의무 본부와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할 것이다. 각 경기장마다 defibrillator등 심폐 소생기를 비치하여 응급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환자의 후송을 위하여 경기장에 응급조치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비치한 앰브란스를 배치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경기장이 있는 10개시에 공히 운영될 것이며 후송후 환자를 위한 지정병원 및 협력병원을 이미 선정해 놓았다.

관중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경기를 관람하러온 관광객 및 VIP 요원이라 할 수 있다.

VIP는 국가 원수급 및 고위 공직자들이므로 각별한 배려를 할 것이다. 우선 이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 의무실을 설치하여 의사 및 간호사가 상주하게 하고 돌발의 사태에 대하여 앰브란스를 항시 대기해 놓을 것이다.

관광객이 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정병원 및 협력병원에 대한 홍보 책자를 만들어 공항 및 호텔에 비치하겠다.

지정병원에는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진료소을 운영하여 외국인이 월드컵 경기 기간 동안 진료의 불편함이 없게 하고 일정 병실을 할애하여 입원이 비교적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하여는 의무 요원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월드컵 경기 전까지 약 3∼4회의 크고 작은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해 놓았다. 또 교육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운영세칙을 만들어 의무의 모든 과정이 일원화되고 일률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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