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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2000창립]직역별 대표에게 듣는다/이준구대표
[2000창립]직역별 대표에게 듣는다/이준구대표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11.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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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의사는 전공의 5년차… 정체성 심각

전임의사협의회 이준구 대표

 

 

“그동안의 투쟁에서 드러난 공·과에 대해 이미 많은 의견들이 나왔으나 무엇보다 의료개혁과제와 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국가적 의제가 됐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전임의협의회 이준구대표(연세의대 전임의)는 거두절미하고 지금까지 투쟁을 통해 그동안 국가적 의제 중 하위개념에 속해 있던 보건의료문제를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상위로 올려 놓을 것이란 점을 최대의 성과로 꼽았다.

수련과 교육사이 갈등

6월 1차 투쟁때 후배인 전공의들의 투쟁을 지켜보다 8월27일에는 병원에서 전면 철수라는 투쟁대열에 동참했으며, 이런 과정에서 1,800여명의 전임의들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10월4일 창립총회를 거쳐 `전국전임의협의회'라는 단일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전임의는 전공의 5년차에 가깝다”는 한마디로 현재의 전임의들의 정체성 문제를 지적한 이 대표는 “전공의도 마찬가지지만 수련내용이나 윤리, 술기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수련과 교육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대전협은 전문의사로서 처우 및 대우에 대한 개선을 이루어가는 상설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창립총회에서 의사협회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의료계 내부의 개혁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천명한 바 있다.

‘개혁과 반성’사명 완수

“집행부의 지도력과 대중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대중에게 미래 의료환경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이 부분이 안되고 있으며, 대중들은 각자 영역내의 문제들을 과대평가하고 일방적 주장을 하는 측면이 있어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집행부와 아래 회원 사이의 쌍방향 대화가 이뤄져야 하며, 의협내에 의견수렴을 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근 활동가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의협이 그동안 의료정책을 제시하고 대사회적 발언을 주도하지 못한 만큼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금의 확보가 전제되는 등 정책기능의 강화가 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이번 투쟁의 여정 가운데 전임의는 교수와 전공의의 갈등 사이에 환충기 역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의약분업으로 촉발된 투쟁이 장기화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외부의 문제와 함께 신·구의 갈등, 직역간 갈등 등 의사내부의 문제가 중첩돼 있기 때문인 만큼 `개혁과 반성'이라는 이 시대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통 크게 단결해 긴호흡으로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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