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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0:40 (금)
폐암조기발견 EBT 유용
폐암조기발견 EBT 유용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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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의 총수들이 잇달아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면서 일반인들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술이 발전하면서 위암이나 간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어 들고 있지만 유독 폐암만은 크게 늘고 있다. 1997년의 경우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8명에 이르고 1988년 이후 10년 동안 폐암 환자 수는 무려 76%나 늘고 있다.

폐암의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 우리나라의 폐암환자 생존율은 14%에 못 미치지만 조기발견율을 높이고, 임파절에 전이되기 전인 1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폐암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주요 증상인 기침이나 가래 등은 감기나 기관지염 등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 종합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더라도 몇 개월 후 폐암 진단을 받는 사례가 나오는 것은 단순 흉부 사진이나 객담 검사 등의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CT를 이용한 조기 검진을 실시, 조기 발견율을 높여가고 있다. CT는 단순 흉부 촬영과는 달리 작은 결절을 발견할 수 있고, 특히 심장이나 다른 기관에 가려 보이지 않는 부위도 관찰할 수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기기로는 나선형 CT나 전자선 단층 촬영 장치(초고속 EBT) 등이 있으며, 이들은 짧은 시간(대부분 한번의 호흡정지로 15~20초)에 폐를 모두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전자선 단층 촬영 장치(FBT)는 한번에 120~140개의 얇은 절편으로 폐를 모두 촬영함으로써, 수 mm의 결절도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트스캔 클리닉(02-564-3070 www.heartscan.co.kr)이 이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트스캔은 심장관상동맥 검진과 더불어 별도로 폐암조기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검사비용은 보통 1회에 20~30만원으로 약간 비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된 경우 조기 발견으로 인한 이득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특히 50~60대 연령층에서 폐암 가족력이 있거나, 장기간 흡연자와 위해 환경에 노출된 고위험군은 조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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