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cum … 막창자, 맹장, 맹관
Cecum은 ‘막힌 창자(blind gut)’ 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caecum에서 기원한다. 막힌 주머니를 뜻하기도 하고, 큰창자의 시작 부분을 말하기도 한다.
의학용어 3집에서는 ‘맹장’으로 사용되었으나, 4집에서는 ‘막창자’와 ‘맹장, 맹관’을 병기하였다. 우리말에서 접두사 ‘막-’이 사용되는 경우는 막혔다는 뜻과 값싸다는 뜻으로 ‘막장’ 하면 1. 석탄이나 광물을 캐내는 광도의 속. 갱도의 막다른 곳을 이르거나, 2. 일의 마지막이나 마지막이 가까운 단계를 말한다. ‘막소주’는 값싸게 만든 소주이며, ‘막일’은 특별한 기술 없이 아무 일이나 마구하는 육체노동을 말한다. ‘막창자’는 ‘막힌창자’를 이르며 참 잘 만든 우리말 의학용어이다.
황 건(의협 의학용어위원장/인하의대 교수)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