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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 증상완화 기전 규명
약물중독 증상완화 기전 규명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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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타메이트수용체 활성제 중독증상 완화

김정훈 연세의대 교수팀 미 시카고대학 공동연구 중독 치료 신약개발 청신호
마약이나 약물에 따른 중독증상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기전이 규명됐다. 규명된 기전을 활용하면 약물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정훈 연세의대 교수(생리학)는 미국 시카고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약물에 따른 중독증상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제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수용체'의 활성제를 '암페타민'에 중독된 쥐에 투여한 결과 암페타민에 의한 행동과민방응과 그 보상효과를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암페타민은 코카인과 함께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로 분류되며 망상과 환청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중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필로폰(히로뽕)' 역시 암페타민의 한 종류이다.

이번 연구는 약물중독 정도를 살피기 위해 폐쇄된 상자 안에 지렛대를 설치, 쥐가 지렛대를 누를 때마다 암페타민이 혈관 내로 자동 투여되게 만든 실험장치를 사용했다.
이 경우 중독된 쥐들은 정상 쥐에 비해 약물을 얻기 위해 지렛대를 더욱 자주 누르게 된다. 그러나 제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활성제를 암페타민과 병행 투여하게 되면 중독된 쥐들의 암페타민을 얻기 위한 지렛대 누름횟수가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의 수준으로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이 관찰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의 약물중독 치료용 신약개발의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신경과학잡지인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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