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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의료기관 “속 탄다”
의료기관 “속 탄다”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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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액수 모자라고, '송금 통보서' 발송 안돼

의료보험 진료비 지급에 적신호가 떨어졌다.

서울 A병원의 경우 6월 청구분이 약 40억여원인데 최근까지 입금된 액수는 2억원에 못미처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계의 폐업 투쟁으로 수입이 줄어든데다, 최근에 타결된 임금협상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진료비 지급 지체 현상은 병원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의원이나 중소병원도 이미 두세달치 진료비가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진료비 지급 문제는 지연뿐 아니라, 입금이 됐다 하더라도 그 내역을 알 수 있는 `송금 통보서'가 발송되지 않아 몇월치 진료비인지, 신청 금액에서 얼마나 삭감됐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어 원무행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7월 1일부터 의료보험이 통합되면서 진료비 심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옛 의료보험연합회)이, 진료비 지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맡도록 돼 있다.

이달에 공단과 평가원이 새로 출범하면서 업무 인수 인계 및 사무실 이전과정에서 전산프로그램 운영이 며칠간 중단됨에 따라 심사업무를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한 것이 진료비 지급업무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공단노조인 전국사회보험노조가 25일째(21일 현재) 파업을 강행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료비 지급 문제와 관련, 공단측은 “의보통합으로 진료비 지급업무가 공단으로 넘어옴에 따라 의료기관이 5월말 또는 6월초에 청구한 진료비가 지연 지급되고 있으며, 심사평가원으로부터 6월분 미지급 진료분과 정상 심사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전산 처리 물량의 폭주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늦어도 이달말까지 진료비가 정상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공단측은 장담하고 있지만, 노조파업 등 내부적인 문제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그 불똥이 의료기관에 떨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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