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반면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간 생명과 치료에 관한 다양한 윤리적 이슈들의 등장으로 의료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고의 혼란을 겪는 일이 종종 있다.
의료윤리는 새로운 과학의 발전이라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으면서 인간의 생명을 가치 판단의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녹녹치 않다.
이 책은 미국에서 발간 된 'Classic cases in medical ethics'를 울산의과대학에서 윤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세 사람이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번역했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이 윤리학적 측면에 중점을 둔데 비해 마치 소설을 풀어나가듯 구체적인 전후 사실관계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함으로써, 사건의 전말을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들은 이러한 장점을 통해 의료 윤리 문제를 한 단계 깊이 이해하고, 가치 판단의 잣대를 세우는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지난해 1편이 발간된데 이어 두 번째 발간되었으며, 전편이 주로 인간 생명과 관련된 문제를 다뤘던 것과는 달리, 동물실험·인간임상실험·인공장기·인공심장 등 다양한 임상실험 사례와 정신병원 강제수용·유전질환·에이즈·의료제도 개혁 등을 포괄하는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의료윤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의료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과학의 발달로 파생된 윤리적 문제들, 그리고 20세기에 자행된 인체를 대상으로 한 각종 임상시험 등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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