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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히포크라테스가 본 의술에 대한 철학 담아내

'인간' 히포크라테스가 본 의술에 대한 철학 담아내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4.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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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life)은 짧고 예술(art)은 길다"
'art'는 지금은 예술로 통하지만, 히포크라테스 생존 당시에는 의술을 의미했다.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이 얼마나 젊은 의학도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문구인가.

의사라면 히포크라테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유명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보아도 알 수 있듯 히포크라테스는 합리성과 인본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지배적이던 '인간의 신체와 질병은 신에게 달렸다'는 생각을 뒤엎고, 땀·대변·토사·가래 등의 냄새를 맡고 맛까지 보는 등 철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치료를 도입했으며, 귀족주의 사회에서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를 치료 대상으로 삼았다는 여러 일화들은 유명하다.

또한 현대의학의 시조요, 의술의 아버지로 통하는 그는 단순히 의학사에만 머무른 인물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을 통합하는 인류 철학과 과학의 시작을 이끌어간 인물이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까지 그를 베일에 싸인 신화적 인물로 생각해 온 것에는 반대한다.

이 책은 위대한 그의 일생을 나열하기 보다는 의술에 대한 철학과 질병과 인체를 보는 시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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