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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위험군엔 초음파검사·혈청aFP검사 유효

간암위험군엔 초음파검사·혈청aFP검사 유효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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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고위험군에서 6개월간격의 초음파검사와 혈청 aFP선별검사가 간암 조기진단에 유용하며 조기진단될수록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대 내과학·의학통계학과·예방의학교실은 90년1월부터 98년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을 내원하여 간암 발생위험군으로 판단되어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받아온 4,339명을 대상으로 간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적 초음파 검사 및 aFP의 유용성을 연구했다.

초음파선별검사에서 장경 3㎝이하의 소간암의 조기진단 실적이 약 66.4%였으며, 예민도 76.35, 특이도 91.05로 나타났다.그러나 간암으로 진단당시 혈청 aFP가 400ng/㎖이상 상승한 경우는 29.6%에 불과했으며, 37.8%는 20ng/㎖이하로 나타나 aFP검사 단독으로는 간암조기진단에 예민도가 낮아 간암조기진단에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검사가 6개월이내가 평균 장경이 2.7㎝로 6개월 초과군의 평균 장경 3.4㎝에 비해 작아 조기진단 효과가 높았으며 3개월이내 간격에서는 6개월 간격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없어 현재로서는 6개월 간격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검사를 받은 환자군이 간암 조기진단의 성적이 높고 생존기간이 길었으며, 발견당시 종양의 장경이 작을수록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선별검사의 유용성을 뒷받침해주었다.

간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의 적용을 확대하기에 앞서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는 고위험군 대상자 선정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에서는 간경변증으로 진행시, B형 또는 C형 간염으로 40세이상의 남성, 상습적 음주자, 혈청 aFP 20ng/㎖이상, ALT수치 정상범위 이상 상승, 초음파검사상 간실질 에코 유형의 고도이상인 경우 간암발생 위험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됐다.

만성간염, 간경변, B형 간염, C형 간염, 40세이상의 연령에서 간암발생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이 가운데 간경변증의 경우 상대적 위험도가 5.9배로 가장 높았고 만성간염과 C형 간염시는 2.9배, 40세 이상인 경우는 2.8배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상대적으로 간암발생 위험군을 계층화하여 간암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의 대상자 선정의 재조정을 할 수 있게 하는등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간암 선별 검사법의 지표를 제시한 것으로서 간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과 생존기간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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