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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06:00 (금)
화제의 책 통합의학

화제의 책 통합의학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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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대체의학을 보는 의사들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라진다.
현대인들의 건강과 수명연장에 정통의학이 눈부신 활약을 해왔지만 만성질환에서는 여전한 치료의 정체성 때문에 보완대체의학을 정통의학의 이와같은 단점을 보완해 주는 하나의 치료로 받아들여 그 추세에 새롭게 주목하는 의사들이 있다.그러나 이런 의사들은 아직은 소수이며, 대부분은 보완대체의학을 멀리하고 극단적으로는 거론 조차 피하는 것이 주류를 형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보완대체의학이 활발히 연구되고 치료에 적용되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 보완대체의학은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의사들이 경계태세를 풀지 않는 이유를 들여다 보면 대부분의 보완대체의학이 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 또 글자 그대로 보완의학은 의학의 주류인 정통의학을 보완하는 목적만을 가져야 함에도 마치 정통의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왜곡시키거나 과장하는 세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합의학으로 가는 길-보완대체의학>은 이성재 교수(가천의대 길병원 통합의학센터 및 심장센터)를 대표저자로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소속 23인의 위원이 참여해 집필한 최초의 본격적인 보완대체의학서적답게 홍수처럼 쏟아지는 보완대체의학 가운데 독일 등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것들 중 옥석을 가려 소개한 지침서이다.

제1부에서는 동종의학, 봉독치료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22개의 보완대체의학 분야를 기원, 작용원리 및 적응증, 적응질환, 치료법등을 소개하면서 아울러 부작용이나 금지사항을 적시했다.제2부에서는 갱년기, 요실금, 전립선 비대증 등 질환 중심으로 진료에 도움이 되는 보완대체의학요법을 상세히 다뤘다.

이성재 교수가 머리말에서 "의료인들이 선도하여 보완대체의학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의무"라고 강조한 것 처럼 보완대체의학을 알아야만 불확실하고 무용한 대체의학을 가려내 환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의사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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