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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3 17:54 (화)
[탐방] 서울 노원구의사회

[탐방] 서울 노원구의사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4.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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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사회'하면 사시사철 늘 푸른 상록수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서울시 25개 구의사회장 중 최연소(42세) 회장이 이끌어 가는 의사회라는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원구의사회는 항상 '청년 의사회'라는 이미지가 교차한다.

 '청년 의사회'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노원구의사회의 활동력은 자타가 인정할 만큼 왕성하다. 지난 415 총선 당시 노원구의사회가 기획한 '노원구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보건의료정책 토론회'는 전체 등록회원보다 2배나 많은 514명의 인원을 동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노원구 3개 선거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 가운데 무려 1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노원구의사회의 숨은 역량을 여실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2월 조류독감 파동시에는 노원구청장을 비롯한 관내 사회 지도층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펼쳐 구민의 건강을 지키고,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와 상인을 살리기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2·22 여의도 궐기대회, 서울시의사의 날, 서울시민 건강주간 등 의사회 행사에도 회원 참여율은 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의사회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의사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주치의와 함께 하는 노원구민 건강 걷기대회·골다공증 캠페인 및 건강강좌 등 전체 구민을 위한 행사는 물론 노원구 청소년 쉼터·대한성공회 나눔의 집 후원사업을 비롯해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독거노인 주치의 맺기·장애인에게 사랑의 라디오 보내기 운동 등 소외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업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평원·건강보험공단과의 간담회와 설명회를 비롯 복지부 실사담당 공무원을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회원의 권익을 찾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노원구의사회가 혈기왕성한 청년의사회라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종인·한형장·김지호·김재면·박재순 등 부회장단 라인과 장현재(총무)·김문간(법제)·송훤택(학술)·유진상(의무)·천대철(보험Ⅰ)·강전오(보험Ⅱ)노홍선(재무)·김희규(공보)·이기철(정보)·함영백(정책Ⅰ)·임지혁(정책Ⅱ)·남연우(여성)·오훈일(무임소) 등 상임이사진의 희생적인 노력과 단결력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오랜 경험을 갖춘 오현수 명예회장(서울시의사회 감사)과 권오주·신두희·정철영·양문희 등 고문단은 노원구의사회의 든든한 보루로 자리하고 있다.

노원구의사회에는 올해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의사회의 이미지를 더욱 튼튼히 쌓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펴 나가도 있다. 아울러 행정·보험당국과의 대화를 통해 의료계의 애로점과 불합리한 문제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인터뷰-우봉식 노원구의사회장
우봉식 노원구의사회장은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을 통해 의사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의권쟁취투쟁 43회원 리스트에 오른 것도 이 때다.
"투쟁 과정에서 의사회의 사회적인 영향력이 너무도 미미한 점에 개탄했습니다. 의사로서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많았죠."

우 회장은 일단 구의사회부터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몇 몇 뜻 있는 회원와 의기를 투합해 노원구의사회 산하에 비공식 단체인 '청년의사회'를 조직했다. 청년의사회는 지역사회에서 오랜 동안 봉사활동을 해 온 성공회 노원 나눔의 집 신부들과 함께 '나눔봉사회'를 구성, 극빈층 지역주민의 자립을 위한 의료지원과 생계비 보조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네트워크를 구성한 것도 이 맘 때다.

"마들주민회, 북부 실업자 사업단 자문위원을 맡아 지역사회 시민단체 인사들과 만남의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었죠."

우 회장은 대한재활의학과 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노원구의사회 재무이사·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모니터링 분과위원·의협 대외협력위원회 기획분과위원 등 의사회 일에도 팔을 걷고 뛰어들었다.

우 회장은 2003년 2월, 노원구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 걸었던 '구민과 함께하는 의사회', '회원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 '역동적인 의사회'라는 공약을 되새기며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채찍질 하고 있다고 했다. 청년의사회와 의사회 활동을 통해 의기를 투합했던 핵심 멤버들은 우 회장을 서울시 25개구 최연소 의사회장으로 취임하는데 일조한데 이어 집행부 임원으로 참여, 든든한 조언자이자 행동대장으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회장에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여러가지 공약은 집행부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도저히 실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젊은 후배들이 마음껏 일 할 수 있도록 넓은 길을 닦아 주신 역대 회장단과 고문단의 애정어린 조언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 회장은 "선배와 후배 회원이 손을 맞잡고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 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구민과 함께하기 위해 의사회가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불우한 이웃을 보살피는 의사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자리잡는다면 그만큼 의사의 위상과 영향력이 커질 뿐 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회원들이 원하는 교과서적인 진료환경과 한국 의료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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