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는 27일 오후 4시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는 "병으로 고생하면서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삯바느질 할머니로 유명한 이 할머니는 6.25 동란으로 남편을 잃고 피난지 마산에서 어린 외동딸을 키우며 삯바느질 등으로 재산을 모았다. 이 할머니는 1976년 중앙중고교에 좌송 장학회를 설립, 장학사업에 손을 댔으며, 1993년 대원학원에 30억원 상당의 상가를 기증,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 1994년 심영수 교수에게 기관지 질환을 치료하며 서울대병원과 인연을 맺은 이 할머니는 1997년 의학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증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할머니의 호를 따 '좌송 호흡기연구기금'으로 명명하고 본관에 기념상을 세우는 등 이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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