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도 정부의 잘못된 분업안에 반발, 결국 수업을 포기하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학생 2만여명은 20일 `올바른 의약분업을 위한 동맹휴업 결의대회'를 갖고 선배 의사들과 연대 투쟁을 다짐하는 동맹휴업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불가능하게 됐으며, 동맹휴업은 정부의 협상 태도에 따라 무기한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대생 연합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국민건강권 수호 ▲의료의 공공성 확보 ▲의보수가 현실화 ▲임의, 대체조제 금지 등 `올바른 의약분업' 시행을 촉구했다.
대회 진행을 맡은 김현종(연세의대 학생회장)씨는 “국민건강을 기만하는 복지부는 각성하라”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醫大 의약분업비상대책委 김유수(서울의대 본과 4년)위원장은 “충분한 보완 없는 정부의 분업안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쟁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맹휴업을 선포한 울산의대 박대중씨는 “정부는 지금까지 잘못된 의료정책을 책임져야 한다”며 선배들과 연대 투쟁할 것을 선포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묘공원에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이어지는 2.5㎞ 구간을 가두시위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부의 정책을 알렸다.
한편 이날 의대생 결의대회는 경인, 강원,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 8개 권역별로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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