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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재정 회장 신상진 위원장 투쟁 선언

의협 김재정 회장 신상진 위원장 투쟁 선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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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과 신상진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은 21일 회원에 드리는 글을 통해 "의권 승리의 그날을 위해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재정 회장과 신상진 위원장은 "벼랑에 내몰린 의권을 되찾고자 우리의 의로운 투쟁은 시작됐다"며 "전국의 우리 회원은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원에 드리는 글을 통해 "정부에서는 폐업 후 3~4일을 못 버틸 것이라 착각하고 있다. 국민의 저항과 우리 스스로의 와해 상태로 끝날 것이라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매우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김 회장과 신 위원장은 "공권력을 앞세워 이 나라 전체 의사를 상대로 한 번 해보자는 가공할 권력 남용을 하고 있다"며 "의연히 의권투쟁의 승리를 바로 쟁취하자"고 당부했다.

전국의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전임의, 학생까지 하나같이 나선 사실을 강조한 김 회장과 신 위원장은 투쟁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투쟁의 끝도 우리는 회원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거듭 회원들의 단합을 당부했다.


<투쟁 선언문 전문>
전국의 의사회원 동지 여러분께.
벼랑에 내몰린 의권을 되찾고자 우리의 의로운 투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7만여 의사는 이제 국가의 잘못된 의료제도 강행에 맞선 대의(大醫)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눈 앞의 환자 치료에만 급급해온 우리 의사들은 이제 국민 건강의 백년대계를 걱정하여 의연히 투쟁하는 투사가 되었습니다.

전국의 우리 회원은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여러분! 힘들더라도 우리 함께 의권 승리의 그날을 위해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맙시다.

정부에서는 폐업 후 3~4일을 못 버틸 것이라 착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저항과 우리 스스로의 와해 상태로 끝날 것이라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매우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권력을 앞세워 이 나라 전체 의사를 상대로 한 번 해보자는 가공할 권력 남용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의사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 투쟁의 고비인 5~7일을 넘깁시다.

당근을 받아먹지 맙시다. 우리는 의연히 의권투쟁의 승리를 바로 쟁취합시다.
우리 모두 大醫가 됩시다.
우리 모두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와해공작과 오만함, 당근과 채찍으로 길들이기, 무사인일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것은 21세기에 있어서의 민주화 투쟁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이 시대를 바로 잡아나가기 위한 정당한 투쟁입니다. 그러기에 전국의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전임의, 학생까지 하나같이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러기에 또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투쟁을 강건히 하기 위해 우리 두 사람은 함께 있습니다. 체포를 앞세운 공권력의 와해공작으로부터 투쟁의 지도부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지하에서 투쟁하기로 우리는 뜻을 모았습니다.
투쟁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투쟁의 끝도 우리는 회원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 두 사람을 믿고 함께 갑시다. 우리 두 사람은 항상 여러분 곁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시기에 우리는 함께 손잡고 감옥에 같이 갈 것입니다.
우리 7만 의사의 정당한 투쟁 만세! 만세! 만세!

2000년 6월 21일 김재정, 신상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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