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실시한 의약분업 모의테스트 과정에서 확인됐지만, 분업 시행에 따른 `국민불편'이 사회적인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모의테스트에 응한 환자들은 “불편함을 무릎쓰고 의료기관과 약국을 헤매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여 새로운 제도에 따른 국민저항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실시한 테스트는 극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실시됐지만, 전국적으로 전면 실시될 경우 불편과 혼란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의료보험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의료기관의 총 내원일수(외래)는 4억8,569만여일로 보험 적용인구는 4,517만여명. 하루 8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진료가능일은 273일이다.
이같은 수치로 계산하면 하루평균 외래환자수는 대략 178만명이다. 여기에 약국 조제건수와 비보험환자 등을 포함하면 하루에 외래를 이용하는 환자는 200만명이 훨씬 넘는다는 추산이 나온다. 대다수 환자의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약분업시 400만명이 새로운 환경에 따른 불편에 허덕일 것이라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가 시일에 맞추어 강행하기 보다는 의료계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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