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이 집계한 '첨단기술도입 현황 자료집'에 따르면 1991년 193만 달러에 불과하던 기술수출 수입은 2000년 2,353만 달러로 12배 증가했으며 전체 기술수출 수익에서 제약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1991년 5.5%에서 2000년 11.7%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은 1989년 한미약품이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제법(제법특허)'을 수출하면서 시작되어 최근 4월 LG생명과학의 B형간염치료제까지 총 22건으로 금액으로도 5억불을 넘어섰다.
2002년까지 4억7,000만불에 이르던 수출 실적은 올해 태평양제약이 진통제 PAC20030를 기술수출하며 325만유로를 벌어들이고, LG생명과학이 B형간염치료제 LB80380을 3,000만 달러에 수출함으로써 총 5억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기술수출은 상품화될 경우 순매출액중 3~30%의 로얄티를 받게 되며 원재료공급 등의 추가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실적으로는 LG생명과학(LG화학포함)이 4세대세파계항생제·퀴놀론계항생제·항응혈제 등 5건으로 가장 많고 한미약품이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제법특허·싸이클로스포린 면역억제제 등 4건, 동아제약·유한양행·일양약품·종근당 등이 각 2건이다.
기술수출품목 중 LG생명과학의 퀴놀론계항생제인 팩티브의 경우 기술수출료가 4,05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로얄티가 매출액의 16~30%에 이르는 등 파격적인 계약실적을 기록했고 태평양의 PAC20030은 계약체결시 325만유로에 신약판매 허가시까지 1억750만 유로의 기술료를 추가로 받게 된다.
또한 유한양행의 'YH1885'는 스미스클라인비참에 기술 이전되면서 기술수출료 1억불에 매출액의 10%를 로얄티로 받는 파격적인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제약기업들이 연구중인 기술을 신약개발로 연결시킬 경우 경제적인 측면에서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나, 임상비용·마케팅능력 부족 등 국내 여건상 신약개발 성공까지 이어지기 힘든 면 때문에,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창출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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