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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공단 전 이사장 투신자살
박태영 공단 전 이사장 투신자살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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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2002년 7월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박태영(만 63세)씨가 오늘(29일) 오후 1시경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자살했다.
박태영씨는 지난 27일 공단 인사·납품비리와 관련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던 중 29일 반포대교에서 승용차를 세워두고 갑자기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조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태영씨는 그동안 공단 인사·납품비리의 최고 배후인물로 지목되었으며, 공단 총무이사와 비서실장(박씨의 고향 후배)이 승진대상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박씨의 업무추진비 및 선거비용 등에 보탰다는 의혹을 샀다.
공단 인사 및 납품비리와 관련 재판부는 지난 4월 8일 인사 및 납품비리와 관련 구속된 8명과 불구속 기소된 1명을 징역 2년에서 4년의 중형과 함께 총 4억8,948만원의 막대한 추징금을 선고했다.

특히 검찰의 공소장과 재판부의 판결문도 공단 부패비리의 직접적인 동기의 중심에 박씨가 있었던 것은 물론 '뇌물의 대부분이 이사장의 사적인 선거비용, 개인비용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27일부터 박씨를 소환해 사실여부를 확인했으며, 영장발부 등을 검토 중에 있었다.
이렇듯 박씨는 인사비리와 관련 공단간부 50여명이 해임 등 중징계를 받고, 검찰 조사결과 자신의 구속이 확실시 되는 등 사건이 확대되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

용산경찰서 남부지구대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남부지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반포대교 남단에서 북단방향 중간지점으로 이동중 운전자 임모씨에게 "구토할 것 같다" 고 말하고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다리 밑으로 투신했다.
그러나 운전자 임모씨가 투신사실을 신고하고 남부지구대가 현장에 출동해 박씨를 인양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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