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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5 07:30 (목)
의사교육 정책 지원 요원

의사교육 정책 지원 요원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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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의학교육 정책, 제도에 관한 연구가 외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윤리교육 등 다른 분야 연구도 대부분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연구 수준의 향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의학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연세의대 김영명(의학교육학)교수는 89년부터 학회가 발행하는 '한국의학교육'의 게재 논문을 통해 연구경향을 분석하고 미국 AAMC가 발행하는 'Academic Medicine'의 연구 논문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학교육'에 게재된 의학교육 관련 논문수는 총 208건, 발표자는 113명이었으며, 20개 임상과 중 16개 과에서 논문이 발표돼 의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총 522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세부 주제별로 미국과 비교해 보면 '교육 목적과 목표'는 우리나라가 전체 발표 편수의 67를 차지해 미국(11%)보다 높았고, '교육과정의 개선, 개혁'관련 논문은 미국(73%)이 우리나라(43%)보다 많았다.

'의학윤리'의 경우 우리나라는 총 9편(43%)의 논문이 나와 미국의 13편(24%)보다 비율로는 훨씬 높았다. '교육평가'에 대한 내용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시험 관련 논문이 22편(106%)로 가장 많았고 미국은 학업, 교수평가가 32편(61%)로 비율이 높았다.

의학교육의 정치, 정책, 제도에 대한 논문은 미국이 24편인 반면, 우리나라는 단 1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영역별 발표 논문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교육목적 및 목표'분야는 각 과별 요구사항만 있을 뿐 우리나라 의사가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학습목표에 대한 연구는 없었으며, '의학윤리'에 관한 내용 역시 본격적인 윤리교육을 체계적으로 시도한 논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교육방법 및 교육평가'영역 또한 전국규모의 실태나 현황 파악을 위한 활동이 미비하고 한국적 현실에 근거한 체계적인 도입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상실습교육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 크게 줄어들어 의료제도 변화에 대한 부적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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