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12일 협회 경리 담당 직원의 공금 횡령사건과 관련, 깊은 사죄를 올리며 다시는 그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대회원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사과문에서 회계법인을 통해 피해 규모를 점검한 결과 횡령액이 13억 7000여만원 규모로 확인됐다며, 사고 경위 및 횡령 내역· 사고 원인 ·사고 처리 및 재발 방지대책 등을 소상하게 회원에게 공개했다．
김회장은 지난달 24일 사고 발생 이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여 피해 규모 및 대책수립에 착수했으며, 대의원 의장과 감사에게 사고 경위를 보고한 후 피의자를 고소하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후속조치를 강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재무관리의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재무관리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횡령금액의 회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를 관리소홀로 인해 잃어버린 것에 대해 다시한번 사죄드리며,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