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 '열혈' 젊은 의사·의대생 한자리 "심사진도 놀랐다"

의료정책 '열혈' 젊은 의사·의대생 한자리 "심사진도 놀랐다"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8.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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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 생각해 볼 계기됐다"…"젊은 의사 목소리 모을 기회 더 많았으면"

ⓒ의협신문
임현택 의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모을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미경 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의 젊은의사 의료정책공모전 수상자들은 이번 공모전이 의료정책을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위원을 맡았던 문석균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제안에 놀랐다며 실제로 의료정책 개발에 '스카웃'을 연달아 언급하기도 했다.

12일 의협 회관에서는 젊은의사 의료정책공모전 참가자 414명 중에서 선정된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 후에는 의협 이사진이 수상자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간담회가 열렸다. 

임현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젊은 혹은 예비 의사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놓은 정책들을 보면서 선배 의사로서도 의협회장으로서도 여러분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며 "앞으로도 미래 의료의 주역인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문석균 의정연 부원장은 "처음에는 414개의 제안서를 모두 볼 생각에 아득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내용이 흥미로워 시간이 금방 갈 정도였다"며 "의료계가 처한 암울한 현 상황에서 젊은 분들이 보여준 열기를 통해 희망을 보았다"고 말을 보탰다. 

문석균 부원장은 수상자 한명 한명의 심사평에서 "의료정책연구원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를 구하고 있는데 스카웃하고 싶을 정도"라거나 "기회가 되면 함께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젊은의사 의료정책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한영빈 의대생이 12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미경 기자] ⓒ의협신문
젊은의사 의료정책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한영빈 의대생이 12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미경 기자] ⓒ의협신문

특히 대상 수상작인 'Pre-ER 스크리닝 네트워크 시스템 : 경증환자의 응급실 과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형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당장 제안서로 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모든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1등에 선정했다"며 "현 응급의학과 교수나 학회에서도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한영빈 학생은 "가족의 보호자로서 응급실에 오갔던 경험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며 "좋은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생각지 못했던 큰 상을 받아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젊은 의사들의 의료정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널리 알린다는 공모전의 취지에 방점을 둔 소감도 이어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직 전공의는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렇게 다시 한번 의료정책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의대생은 "대회에 출품할 생각 없이 이번 의료사태 초반에 친구와 함께 쓴 보고서였는데, 보고서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품했다. 수상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모전 등 젊은 의사와 네트워킹을 강화해줬으면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시상식 직후에는 문석균 의정연 부원장의 의료정책 강의, 수상자와 의협 이사진 간담회가 이어졌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젊은의사 정책공모전은 의협에 오며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젊은 의사들이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공모전은 그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미래 의료를 이끌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정책에 더욱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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