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재 5만여명 '동의' 표시…교육위원회에 회부
다양한 통로로 홍보한 의대생들 숨은 활약 있었다
이제 국회가 응답할 차례다. 의료계가 국회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교육부 청문회를 요청, 소관위원회 회부를 위한 전제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교육부 청문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얻어야 소관위원회에 회부돼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
해당 청원글에 대한 소식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도 개인 SNS를 통해 청원 동의를 요청하는 글을 게시하는가 하면 대회원 메시지로 동의를 독려했다.
여기에는 의대생들의 활약이 숨어있었다. 한 의대 본과 3학년 학생은 임 회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의협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다른 의대생도 [의협신문] 등 언론에 청원의 존재를 알리는 활동을 했다.
그 결과 해당 청원글은 다음 달 10일까지 5만명의 동의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24일 현재 5만명을 거뜬히 넘겼다. 24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5만 636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처음 글이 게시된지 13일 만이다.
동의 요건을 충족했으니, 청원글은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제는 국회 교육위원회가 청문회 진행에 대해 응답을 할 차례다.
청원인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해야 한다"라며 휴학 금지 명령의 근거, 예산 지원 현황과 계획, 의대증원 근거가 된 각종 공문의 내용 등을 질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인은 "교육부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학생을 가르칠 때 과정 중심의 평가와 정성적인 평가를 현장에서 강조해왔다"라며 "지금의 교육부 모습은 결과를 내질러 놓고 그 과정을 맞춰가는 느낌이다. 일 처리 순서와 절차, 각 대학 총장들과 3단계의 공문 주고받음으로 의대증원 근거가 된 공문들이 궁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