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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는 죽었다' 촛불 물결, 전공의 수백여명 동참

'한국 의료는 죽었다' 촛불 물결, 전공의 수백여명 동참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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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집회...서울에만 2000명 운집
임현택 회장 "의료개혁 아닌 의료농단, 교육농단, 의료 고려장" 규탄

ⓒ의협신문
[사진=김미경 기자] ⓒ의협신문

30일 대한의사협회가 연 촛불집회가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대한문에서 열린 서울·수도권 집회에는 개원의·의대교수·봉직의를 비롯, 수백명의 전공의 등도 자리해 뜻을 함께했다.

집회는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의대정원 정책의 문제점을 알리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을 규탄하는 자리다.

ⓒ의협신문
[사진=김미경 기자]ⓒ의협신문

임현택 의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주장하는 의료개혁은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농단이며 교육농단이자 의료 고려장"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임 회장은 "의료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들과 의대정원·의료정책을 상의해야 한다고 누누이 얘기해왔으나, 정부는 의료현장의 말을 무시한 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군부 독재를 방물케 하는 일방통행과 폭압적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정부가 일으킨 의료농단, 돌파리 만들겠다는 교육 농단, 암환자 고려장, 어르신들 돈 많이 드는 진료 못받게 해서 일찍 죽게하겠다는 의료 고려장"이라고도 비판한 임 회장은 "이것을 의료개혁이라는 미사여구를 동원해 국민을 세뇌하는 빨갱이 짓을 버젓이 정부가 국가예산을 들여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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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미경 기자]의협신문

정부가 의료정책을 정치에 이용했다고도 비판했다. 

임 회장은 "정부는 잘 돌아가던 의료시스템을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다, 선거는 패망하고 치부는 더 커졌다"고 꼬집은 임 회장은 "그런데도 잘못은 인정 않고 온갖 자위와 남탓으로 일관하는 정부가 과연 제대로 된 정부이냐, 아니면 하루 빨리 몰아내고 새로 구성해야 하는 정부냐"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14만 의료 전문가 단체의 대표인 저를 잡범 취급을 하며 고발했고, 사직한 전공의들을 파렴치한 범죄자 취급했고 마치 탈옥한 범죄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니들 갈데 없으니 돌아오라고 한다. 이건 나찌시대 게슈타포나 했던 짓"이면서 "이 나라에 더 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느냐"고 규탄했다.

[사진=김미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미경 기자]ⓒ의협신문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삼기 전에 스스로 돌아보라고도 꼬집었다.

임 회장은 "정부는 의협이 의사 대표단체가 아니라고 폄훼하고 대화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의료법상 분명히 의협은 14만 의사의 대표단체로 되어 있다. 교수도 전공의들도 개원의, 봉직의 등 모든 의사들은 의협을 14만 의사의 대표단체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법 전공자가 대통령을 하는 나라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만약 의협이 대표성이 없다라고 한다면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은 얼마인지 되돌아 보라"고 일침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는 선배의사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모든 의사들이 이들을 위해 행동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백일이 넘는 시간동안 너무나 고생했다"면서 "이제는 후배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고 선배들이 가장 앞장서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미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미경 기자] ⓒ의협신문

마지막으로 정부를 향해, 망국의 길을 접으라고 경고했다. 

임 회장은 "국민을 나락의 길로 인도하고 망치는 자들이 갈 곳은 정해져 있다"며 "만약 정부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바로 잡지 않고 계속 나라 망하는 길로 가겠다면 의사들은 시민들과 함께 국가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는 자들을 끌어 내리는 일의 선봉에 서겠다는 점을 반드시 알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의 의사들이 모였으며, 현재도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A대학병원 전공의 300여명을 비롯 다수의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전국 집회 총 참가자 수는 1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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