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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6-14 06:00 (금)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외부장치 자석 세기 원인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외부장치 자석 세기 원인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5.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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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미만 자석 세기 1.5 미만 권고…인공와우 452개 분석
최병윤·박성민 교수 연구팀 [Acta Oto-Laryngologica] 발표

최병윤·박성민 교수 연구팀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452개 환자 데이터를 활용, 귀걸이형과 일체형 어음처리기의 자석 세기와 수술 부위 감염 부작용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최병윤·박성민 교수 연구팀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452개 환자 데이터를 활용, 귀걸이형과 일체형 어음처리기의 자석 세기와 수술 부위 감염 부작용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인공와우 수술 후 약 5%에서 발생하는 감염은 외부 장치의 자석 강도가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병윤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신저자)와 박성민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1저자)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외부장치 자석의 세기를 제시한 연구 결과를 [Acta Oto-Laryngologica] 최근호에 발표했다.

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도 난청 환자에게 시행한다.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에 전극을 심어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원리이다. 피부 밑에 심는 내부 장치와 외부장치인 '어음(語音, 말하는 소리) 처리기'를 자석의 힘으로 부착한다. 소리는 외부장치인 어음처리기를 통해 내부 장치에 전달하며, 여기에서 전기신호로 바꿔 청각 신경을 거쳐 뇌에 전달한다. 

어음처리기는 귀걸이형(behind-the-ear, BTE)과 일체형(off-the-ear, OTE)이 있다. 일체형은 귀걸이형보다 미용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신형 일체형은 이중마이크로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음 이해 측면에서 귀걸이형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부작용은 5% 미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수술 부위의 경미한 감염부터 뇌수막염까지 다양하다. 내부 장치와 어음처리기를 자석의 힘으로 부착하는 인공와우의 특성상 자석 부분에 압박성 궤양이 나타난다는 보고됐으나 자석 강도에 관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최병윤·박성민 교수 연구팀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452개 환자 데이터를 활용, 환자 특성에 따른 어음처리기 사용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귀걸이형과 일체형 어음처리기의 자석 세기와 수술 부위 감염 부작용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양쪽 귀에 동시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사례는 160개로 조사됐다. 성인은 242개, 소아는 210개였다. 소아 환자 가운데 48명은 내이 기형이 심했다. 

전체적으로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이 많았다. 소아에 비해 성인에서 일체형 사용 비율이 더 높았다. 내이 기형이 심한 환자는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을 선호했다. 내이 기형이 심하면 더 많은 전기자극을 위해 배터리를 빨리 소모하므로 충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음처리기 부착을 위한 자석 강도(M)는 일체형이 귀걸이형에 비해 높았다. 2세 이하의 소아 환자 가운데 수술 부위의 두피 감염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그룹의 자석 강도는 1.39±0.57로 재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군 1.00±0.55에 비해 유의하게 컸다. 12개월 미만의 소아 환자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재수술을 시행한 그룹의 자석강도가 1.46±0.60로 재수술이 필요 없던 환자군 1.09±0.60에 비해 어음처리기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석 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최병윤 교수는 "수술 부위 두피 감염에 의한 재수술은 어음처리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자석 세기와 관계가 있다"면서 "2세 미만 환자는 자석강도가 1.5 이상인 제품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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