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6-14 06:00 (금)
경북의사회, 대한민국 의료살리기 희망 촛불 들었다

경북의사회, 대한민국 의료살리기 희망 촛불 들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29 13:02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25일 저녁 '제46회 경상북도의사의 날 행사'서 촛불 점등 행사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 추진 강력 규탄…증원 절차 중단 촉구
5월 30일 경북의사회·대구시의사회·의대생·가족 등 촛불집회 개최

[사진제공=경상북도의사회] ⓒ의협신문
[사진제공=경상북도의사회] ⓒ의협신문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반대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의사회 회원들이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희망의 촛불을 들었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지난 25일 저녁 제46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 행사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으로 의료계가 칠흑같은 암흑의 가운데에 선 상황을 규탄하고, '대한민국 의료살리기 희망의 촛불 점등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희망의 촛불 점등 행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1509명이 늘어난 4567명으로 증원·확정함에 따른 비통한 심정과 굳은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점등 행사에서는 경북의사회 이길호 회장과 도황 대의원회 의장, 강대식 의협 상근부회장, 이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비롯한 회원 및 가족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비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환자의 건강만을 위해 의료현장을 지켜왔으나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무너지는 의료계가 암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표현으로 행사장 조명을 일괄 소등하고 촛불을 켜 의료를 살리겠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사진제공=경상북도의사회] ⓒ의협신문
[사진제공=경상북도의사회] ⓒ의협신문

행사에 참석한 1000여명의 의사회원과 가족은 결의문을 통해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한 의대생에 대한 법적 제제와 탄압을 현 시간부로 즉각 중단하라. 합리적인 근거 없는 의대정원 증원은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재검토하라. 의사들을 탄압하기 위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역시 의료계와 함께 논의하라"고 외치며, 국민의 건강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길호 경북의사회장은 "우리 의료계는 여전히 춥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제대로된 대화 없이 의료시스템을 망치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끔찍한 만행을 계속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최고 의료를 자부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퇴보를 목전에 두고 있고, 병원은 재정 악화로 도산이 불가피하게 됐다"라고 짚고 "정부는 환자를 버렸지만 우리는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대정원 증원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의사회와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오는 5월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광장에서 의사회원 및 의대생,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결의문

대한민국 의료는 그동안 의사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지탱되어 왔으며, 그 덕분으로 국민들은 세계 최저의 가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의료계와는 전혀 상의없이 의료 정책을 쏟아내며, 전례없는 의료탄압을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던 후배 전공의들은 사직을 하였고, 예전같으면 밤새 공부하고 시험을 치고 있을 우리 의대생들은 휴학을 하면서까지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에 저항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필사적인 저항에도 아랑곳 않고 어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기존의 의대정원에 1509명이 증가한 4567명의 의대정원을 확정하였습니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입니다. 과거 교육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채로 무리하게 의학교육을 했던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례가 있으며, 또한 정부가 언제나 강조하는 OECD 선진국들에서도 의학교육은 의료계와 함께 오랜 시간을 두고 과학적 근거가 바탕이 된 논의 및 토의 끝에 정원과 교육과정이 정해집니다. 그러나, 지금 정부의 의료정책은 정부 주도로 의료계를 배제한 채, 정치적인 표만를 원하는 국회와 의학교육을 잘 모르는 시민단체들의 밀실야합에 의하여 정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지금 우리 의사들은 너무 힘들고 지쳐있습니다.
국민들도 빠른 해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존심 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며, 국민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과 의대생들이 원래 있어야 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늘 해오던 일을 할 수 있도록 저희 선배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에 우리 경북의사회는 의대 정원 문제와 필수의료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때까지  우리 전공의 및 의대생 후배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한 의대생에 대한 법적 제제와 탄압을 현시간부로 즉각 중단하라!

하나, 합리적인 근거없는 의대증원은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재검토하라!

하나, 단지 의사들을 탄압하기 위한 필수의료패키지 역시 의료계와 함께 논의하라!
 
2024. 5. 25.
경상북도의사회 회원 일동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