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의료정책, 의료제도, 의료문화 보건문제 등을 종횡으로 다룬 이 칼럼집은 2000년 의료대란 이후 보건의료문제가 국가적 아젠다로 등장하면서 선진외국의 실패 또는 성공한 보건의료제도 등은 한국정부 및 정책추진자들, 의료계 등에서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한 실속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저자 김일훈 박사는 한국에서 내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제퍼슨의대 임상교수를 지내고, 연방정부병원에 근무했으며, 99년에 은퇴한 후론 보건의료 칼럼을 쓰는데 매진해 왔다.본지 연재물에서도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통계와 사례를 모으는등 꼼꼼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뚜렷한 견해를 밝히는 일을 매주 거의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해왔다.김박사는 이를 두고 "모국을 떠나 40여년간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면서 모국에 진 빚을 갚는 행위"였다고 회고한다.
조한익 교수(서울의대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김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횡행하는 사이비 내지는 대체의학, 한의학 문제를 가장 고심하고 있다.의료사고, 의사의 과잉배출, 의료보험제도, 정부와 의사들의 무책임 등 우리의 답답한 현실을 국내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 더 정확히 궤뚫고 있다"고 경탄하며, '한국의료에 대한 개탄과 후배의사들에 대한 강한 질책'의 메세지가 글 속에 숨어있으며, 아울러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이 글 속에 배어있다"고 말한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지역적 공간을 책과 인터넷으로 극복하고, 특유의 깊은 사유을 통해 저작해낸 통찰력이 한국 의료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거나 앞으로 논란이 될 문제들도 미리 엿보게 해'한국의료의 길잡이'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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