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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쐐기박은 정부, 수련병원에 전공의 회유 요구

의대증원 쐐기박은 정부, 수련병원에 전공의 회유 요구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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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이탈 전공의 전원 '개별 상담' 후 결과 보고 요청
전공의들 "퇴로 막아놓고 돌아오라? 정부 이중적 태도" 비판

ⓒ의협신문

내년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확정한 24일, 보건복지부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개별상담' 시행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쪽에서는 의대증원 쐐기를 박고, 다른 쪽에서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압박에 들어간 셈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근무지 이탈 전공의를 대상으로 개별적인 상담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공문에서 "진료공백 최소화, 전공의 조속한 복귀 노력의 일환으로 수련병원을 통해 개인별 상담을 실시해,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 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 중인 전공의 전체를 대상으로, 수련병원장이나 전공과 과장이 직접 면담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상담기간은 5월 24일부터 28일. 상담의 내용으로 전공의 과정 복귀 의사와 향후 진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해당 일정에 전공의 상담을 진행한 뒤, 다음주인 28일∼29일 그 결과를 보건복지부로 내달라고 덧붙였다.

ⓒ의협신문

정부의 이 같은 요청에 수련병원은 물론, 전공의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00명 의대정원 증원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하며, 의대 증원에 쐐기를 박았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을 정부 스스로 차단한 셈이다.

모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를 떠나게 한 것은 정부인데, 복귀 책임은 수련병원에 떠넘기는 셈"이라며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병원장이나 교수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복귀할 수 있는 길을 막아놓고 돌아오라는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병원과 교수들에 대한 전공의들의 신뢰도 바닥에 떨어졌다. 병원장이나 교수가 설득하거나 회유하면 전공의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도 막연한 기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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