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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의약분업저지 결의대회
의약분업저지 결의대회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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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의권 쟁취'. 과천벌 4만여 의료인의 드높은 함성이 30도를 옷도는 초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렸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4일 `잘못된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결의대회'를 갖고 그동안 의료제도로 인해 실추된 의권을 의권을 되찾고,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의료계의 결연한 의지를 정부에 선포하는 한편 의약분업과 관련, 의료계가 제시한 10개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이 폐업에 들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동굿 풍물한마당, 의대생 노래패공연 등 식전행사로 한껏 열기가 고조된 대회는 김재전 의협명예회장, 김두원 직전회장, 천희두·김성규·홍선희 전의장, 조세환 직전의장 등이 무대에 오르고 이어 풍물패의 힘찬 연주와 함께 의협의 표상인 회기를 필두로 김재정 의협회장, 신상진 의협 의쟁투위원장, 박길수 대의원회의장, 나석찬 병협회장,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 7만여명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는 200개의 만장기가 입장함으로써 개막됐다.

개회선언에 이어 신 의쟁투위원장의 내빈소개와 함께 김인호 의무이사 및 김방철 보험이사의 경과보고 후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의료계의 의사가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의약분업에는 절대 동참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이 땅에 의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상진(申相珍) 의쟁투위원장은 투쟁사에서 “한번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 때문에 의료계 수십년간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이제 더이상 희생만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의사의 자존심을 되찾고,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책임있는 주체자로서 태어날 것임”을 역설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나석찬(羅錫燦) 병협회장을 비롯 박길수(朴吉壽) 의협대의원회의장, 지제근(池堤根) 의학회장, 김동준(金東俊)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김현집(金賢執)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표도 국민건강권 보호와 실추된 의권쟁취를 위해 어떤 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정부에 분명히 밝혔다.

`국민건강, 의권쟁취'. 힘찬 구호는 이어지고 대회 분위기는 점차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서울시의사회 한광수(韓光秀) 회장은 국민건강권 확보 및 의권수호 당위성을 담은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고, 이어 병원의사협의회(대표 주신구)·전공의협의회(대표 김대중)·의과대학생(대표 김남훈) 대표들이 잘못된 분업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결의했다.

이 대회는 또 신상진 의쟁투위원장이 결의대회 이후 즉각 돌입할 전국 7만 의사들의 `행동결의'와 함께 삭발식을 가짐으로써 의료계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아울러 국민건강과 의권쟁취를 위해 어떤 역경도 불사하겠다는 전국 7만여 회원의 의지가 담긴 `국민건강권 모듬의식으로 마무리 짓고 `국민건강, 의권쟁취' 만세 삼창을 끝으로 폐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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