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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박동기 대체할 유전자치료법 찾았다

인공심박동기 대체할 유전자치료법 찾았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5.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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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박동 능력 지닌 유전자 찾아 돼지 심장에 이식 성공
박동 유지기간 2배 늘리고 mRNA 이용 면역거부반응 없어
이기홍 전남의대 교수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발표

이기홍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기홍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유전자치료를 통해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기홍 전남의대 교수팀(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은 최근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완전방실차단 돼지 모델에서 유전자 치료로 인공심박동기 대신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완전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 구조물인 방실결절이 망가져 스스로 심장이 박동할 수 없는 질환으로 인공심박동기 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인공심박동기는 전흉부를 절개한 후 큰가슴근 위에 인공구조물을 넣고 심장까지 유도선을 삽입해 연결한다. 

하지만 인공심박동기 이식은 치명적인 염증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약 10년마다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또 소아환자의 경우 신체 크기보다 오히려 인공심박동기 크기가 커서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기홍 교수팀은 인공심박동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에모리대학과 공동으로 유전자치료를 이용한 인공심박동기 대체 치료법을 연구해 왔다. 

먼저, 이 교수팀은 스스로 심장을 뛰게 하는 자동 박동능력을 가지는 유전자(TBX19)를 찾았으며, 이 유전자를 인공심박동기 대신 돼지 심장 내에 이식해 심장이 스스로 뛰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특히 지금까지 단점으로 지적된 자동박동능력 유지 기간을 2배 이상 획기적으로 연장하면서 인공심박동기 없이 심장을 스스로 뛰게 했다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에는 바이러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메신저리보핵산(mRNA)를 이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이기홍 교수는 "수많은 완전방실차단 환자에게 인공심박동기 시술을 시행해오면서, 어떻게 하면 인공심박동기라는 이물질을 삽입하지 않고, 스스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모색해왔다"라면서 "아직 동물실험 성공 수준이지만, 유전자 치료가 완전방실차단 환자에게 적용돼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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