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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모유 수유 '일부 허용' 40년만 미국 권고 바꿨다!

HIV 모유 수유 '일부 허용' 40년만 미국 권고 바꿨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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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아과학회(AAP) 20일 임상 보고서 게재
ART 치료·체내 검출 가능 바이러스 부하 없는 경우 위험도 "1% 미만"

ⓒ의협신문
ⓒ의협신문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가 일부 HIV 감염 산모에 대해 모유 수유 허용을 권고했다. 모든 HIV 감염 산모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지 않았던 수십년간의 권고를 바꾼 것이다.

미국소아과학회는 20일 소아과저널(the journal Pediatrics)에 새로운 임상 보고서를 게재했는데, 여기에 새로운 권고사항을 포함했다.

보고서에서 앞으로 소아과 의사는 처방에 따라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인 ART를 받고 있고 △체내 바이러스 양을 검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산모에게 △모유 수유를 원할 경우, 지원과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HIV 감염인에 대한 모유수유 금지 권고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당시 모든 HIV 감염 여성에게 모유 수유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새 보고서에서 "미국 내 HIV 감염인의 경우, 대체 수유(분유 또는 인증된 기증자 모유)가 출산 후 HIV 전파를 100%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권장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소아과 의료 전문가는 산모가 모유 수유를 원할 경우,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를 통해 ART를 받고 있는 HIV 감염인을 위해 영아 수유 상담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항 레트로 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할 경우 HIV 전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러한 약은 모유 수유 중에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모가 ART를 복용하거나 아기가 예방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 모유를 통한 HIV 전염 위험은 아기의 생후 첫 4~6주 동안 5%에서 6% 사이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억제돼 검출 가능한 바이러스 부하가 없는 경우 그 위험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모유 수유 가능 경우는 ▲모유 수유를 강력히 원하는 HIV 감염인 중 ▲임신 초기 또는 임신 전에 ART를 시작했고 ▲부모가 HIV 바이러스 억제(바이러스 부하 <50 copies/mL)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모가 지속적으로 ART에 접근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ART를 복용하고 있으며 ▲영아 항레트로바이러스 예방요법을 받고 있는 경우다.

이 보고서의 주 저자인 리사 아부오기 박사(임신 중 HIV 감염인을 치료하는 콜로라도 소아과 의사)는 "지난 몇 년 동안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부하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축적돼 왔다"며 "전염 위험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러한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여성은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 수치심이나 고통을 느끼거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끼고, 모유 수유가 일반적인데 왜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지 설명해야 하는 경우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HIV 감염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걱정했다"며 "HIV 감염인도 유아 수유 옵션을 가져야 한다.  오랜 진화의 과정이었고, HIV 감염인들은 이러한 변화를 옹호하는 데 동참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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