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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5-25 06:00 (토)
피부과학회 "비전문가에 의한 미용의료 확대 반대"

피부과학회 "비전문가에 의한 미용의료 확대 반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4.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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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학회 75차 춘계학술대회 성황…피부과 전문성·전문의 역할 진단
'비전문의 피부과의사 사칭 경험' 91%…진료과목 표기 제한 등 제도개선 필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담긴 피부과 이슈 점검…"국민 피부건강 증진 노력할 것"

대한피부과학회는 17∼1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75차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피부과학 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피부건강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담긴 피부과 관련 이슈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7∼1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75차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피부과학 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피부건강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담긴 피부과 관련 이슈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피부암, 아토피, 백반증 등 피부관련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피부과가 미용피부만을 다루는 과로 오인되는 상황에서 피부과와 미용일반과를 구분하거나 진료과목표기 제한을 검토해야 합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7∼1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75차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피부과학 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피부건강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담긴 피부과 관련 이슈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피부과의사란?' '대한민국 피부과' 등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피부과의 전문성과 피부과 전문의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자들은 피부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관련 의료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 의료시스템 전반을 평가하는 시간도 있었다. 

박현미 고려의대 교수(의학교육학)는 사회주의 의료시스템으로 알려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장점과 문제점을 설명하며, 현재 한국 의료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로서의 저수가, 높은 전공의 의존도,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처벌 등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영국과의 사례 비교를 통해 의료시스템의 중요성에 짚었다. 

피부과 전문의의 정체성과 중요도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이광준 원장(클린업피부과의원)과 황성주 원장(황성주털털한피부과의원)은 피부과의 고유 진료영역과 불법 미용시술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톺아봤다. 

성현철 원장(닥터스피부과의원)은 비피부과 전문의의 피부과의사 사칭 문제와 '피부과' 진료과목 표기 문제를 노정했다. 

성현철 원장은 "의사면허 취득한 후 피부과 전문의 수련을 받지 않은 일반의가 최근 SNS를 통해 피부과의사를 사칭해 홍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의료법상 진료과목에 피부과를 제한없이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피부질환을 진료하지 않아도 일반인들에게 피부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튿날 진행된 토론에서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담긴 피부과 관련 문제점을 살폈다. 

오창근 원장(오즈피부과의원)은 '피부과'라는 전문분야의 고유성에 대해 피부암, 아토피, 백반증 등을 치료하는 전문과인 피부과가 미용피부만을 치료하는 과로 오인되는 상황에서 피부과와 미용일반과를 구분하거나 진료과목을 제한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권 전북의대 교수(전북대병원 피부과)는 '피부과의사 사칭' 관련 피부과 전문의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설문결과 응답자 대부분(91.1%)이 '비전문의가 피부과의사로 사칭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이밖에도 비전문의에 의한 ▲레이저, 보톡스, 필러 같은 피부미용 관련 부작용(86.7%) ▲피부미용 관련 사고(47.6%) ▲보험질환 관련 부작용(63.9%) ▲보험질환 관련 사고(18.0%)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부작용 사례로는 피부암을 오진해 레이저 치료를 반복하다가 암이 악화된 경우라고 공개했다. 

윤석권 교수는 "비전문가에 의한 미용 의료시술 자격 확대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필수의료로서의 피부과 역할에 대한 진단도 나왔다. 

김동현 피부과학회 홍보이사(차의과학대 교수·분당차병원 피부과)는 "현재 인기과인 피부과도 의사가 부족해지면 필수의료가 될 것이며, 임상적 중요성으로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피부과는 필수의료"라고 강조했다. 

이시형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피부과)는 문신사법과 불법 미용시술의 합법화에 따른 의료윤리적 문제를 제기했다. 

조항래 피부과의사회장은 불법미용 시술과 간호법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의료 환경에서의 법적 쟁점을 살폈다. 

강훈 대한피부과학회장(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피부과)은 "이번 토론회는 피부과의 전문성과 피부과전문의의 정체성을 논의함으로써 피부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의료정책 방향을 바로잡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피부과학회는 피부과의 중요성과 피부과전문의의 차별화된 위상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피부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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