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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정부 단일안 요구에 "원점 재검토라고요"

의대 교수들, 정부 단일안 요구에 "원점 재검토라고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4.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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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17일 성명, 의협 비대위 '단일대오'에 힘 실어
전국 대학교 총장에도 서한 "교육자로서 본분 생각해야"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가 의료계 전체 단일안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혔던 '의료계 단일안'에 힘을 실으며 의료계 단일대오를 재확인한 것이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17일 성명을 내고 "의료계의 단일안은 처음부터 변함없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였다"며 정부에 신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정부는 4·10 총선 이후 의료계를 향한 첫 메시지로 '의료계 단일안 요구'를 택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가 14일 회의를 열고 "의협을 중심으로 의사들은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협과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 의료계의 단일한 입장은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음에도 또다시 의료계에 '통일된 대안'을 요구한 것이다.

전의교협은 정부의 '답정너 단일안' 요구에 대해 성명을 발표, 다시 한 번 의협 비대위 '단일대오' 행보에 힘을 실었다.

2000명 의대 정원 확대가 원점 재논의돼야 하는 이유로 먼저, 인적 자원과 시설 미비로 많은 대학에서 의학교육 평가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의료 개혁은 OECD 국가와 같은 의료 환경으로의 시스템 개혁이 우선이며 의대 증원이 우선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수도권·대형 병원 쏠림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실효성있는 의료 전달 체계 확립과 의사-환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소 진료 시간 확보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도 짚었다.

전의교협은 "정부는 근거없는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야기된 현 의료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필수 의료의 문제를 진심으로 통감한다면 무엇이 실효성있는 대책일지 현장을 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정부는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전국 대학교 총장님께 보내는 서한'도 공개했다. 의대 증원 철회를 요청해 달라는 요청이 골자다.

먼저 많은 대학들이 인증 평가 시 교육 인원의 부족과 함께 부실한 교육 여건을 지적 받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전의교협은 "해부학 교실은 인체 해부 경험이 없는 타과 교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장시간에 걸쳐 악화되고 있었다. 교육시설들도 정량적인 부분만 간신히 맞출 뿐 정성적으로는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 받아왔다"고 말했다.

"대폭 증원된 학생 교육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병원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비의 막대한 증가와 지금도 교육, 연구에 비해 훨씬 큰 진료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의대 교수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지우게 된다"며 "이런 이유로 이미 대학병원 교수의 직위에 매력을 못 느끼고 이탈하는 젊은 교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끝으로 "대학은 학생을 잘 가르치는 기관, 연구를 하는 기관이지 외형적인 발전만을 추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대학과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생각해 무리한 의대 증원을 거두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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