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의료계의 들녘에 봄이 찾아올 날이 언제인가.'
전국 7만여 회원은 산산히 부서진 의권(醫權)을 통탄해 하며 6월 4일 과천에서 모두 울었다.
김재정 의협회장을 비롯,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김방철 의협 보험이사·김완섭 대구광역시의사회장 등 전국 시도회장과 의쟁투 중앙위원, 삭발 자원자 등 60여명은 대정부 투쟁의지를 굳게 다지는 삭발을 단행했다.
머리카락이 잘려져 땅에 떨어지는 순간 국민건강권도 발 아래에서 또다시 짓밟혔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의료인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한순간에 모두 무너지는 장면이었다.
최덕종 울산시의사회 의쟁투 중앙위원은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의권과 국민건강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울분을 토했다.
60여명의 삭발 회원은 행사장에 마련된 단상위로 올라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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