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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의사회, 박민수 차관 성차별 질타 "명예 훼손"

세계여자의사회, 박민수 차관 성차별 질타 "명예 훼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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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성명 "WHO 헌장·세계인권 선언 양성평등 원칙 위반"
"근거 없는 일반화…여의사 성 차별 관행·발언 용납 못 해"

세계여자의사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 고위 관리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한국여자의사회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세계여자의사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 고위 관리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한국여자의사회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세계여자의사회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성 차별 발언에 대해 "성 차별적 관행이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 입장을 냈다. 한국여자의사들의 검찰 고발까지 나온 박민수 차관의 발언이 이번엔 전세계적인 질타로 번진 것이다.

세계여자의사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 고위 관리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한국여자의사회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2월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사가 부족하다는 근거를 설명하면서 "여성의사 비율의 증가, 남성의사 여성의사의 근로 시간의 차이까지 가정에 다 집어넣어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세밀한 모델을 가지고 추정을 한 것"이라고 발언, 여성 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여자의사회는 문제가 됐던 차관 브리핑 당일 입장문을 내고 "박민수 차관의 발언은 여성 의사들의 전문성과 노력을 폄하하고, 성별에 따른 차별적인 시각을 조장한다. 의료계 내 성 평등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언급"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 등 7개 여성 의사단체는 2월 27일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박 차관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이러한 한국여자의사회 입장을 지지한다며 "한국 고위급 정부관리인 그의 공식 발언은 여성 의사들의 전문성과 수고를 폄하하는 것으로 인식돼 모든 직급의 여성 의사들에게 광범위한 실망과 고통을 안겨줬다. 근거 없는 일반화에 기인한 것으로 여의사가 능력과 직업적합성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발언이 여의사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진료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도 지역사회를 돌보며 헌신해 온 여의사들의 노력을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고위관리의 이러한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헌장과 세계인권선언 및 기타 국제조약에 명시된 보건의료분야의 양성평등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의 보건의료분야에서 양성평등원칙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학교와 병원을 떠난 여성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다시 교육과 진료의 현장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의료전문가, 특히 여의사와 보건의료분야에서 어떠한 성 차별적인 관행이나 발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여자의사회와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1919년 창립한 국제기구로, 여성·여아·여성의료전문가들의 건강과 복지 및 권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 창립 105년이 지난 현재 세계의 8개 지역의 70개 이상의 국가에 1만 2000명 이상의 회원이 있으며 42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다. 

MWIA 임원 사진. (왼쪽부터)마리암 쟈시 사무총장, 김봉옥 부회장(서태지역), 엘자이자 친 재무이사, 아마니 애쉬포어 차기회장, 엘라노어 느와디노비 회장, 클라리벨 아밤 부회장(근동,아프리카지역), 코니 뉴만 부회장(북미지역) ⓒ의협신문
MWIA 임원 사진. (왼쪽부터)마리암 쟈시 사무총장, 김봉옥 부회장(서태지역), 엘자이자 친 재무이사, 아마니 애쉬포어 차기회장, 엘라노어 느와디노비 회장, 클라리벨 아밤 부회장(근동,아프리카지역), 코니 뉴만 부회장(북미지역) ⓒ의협신문

[성명 원문]

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FICIAL STATEMENT 

The 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MWIA) stands strongly with the Korean Medical Women's Association (KMWA) as KMWA stated seriously by issuing a press release immediately after the gender-biased statement made by a high-level Korean government official in Seoul, Korea in February 2024. 

Earlier in February 2024 the Korean government announced unilaterally to make an abrupt increase in numbers of new enrollments in medical schools by 65% (from 3,058 to 5,058) every year from the next school year starting March 2025 with no prior preparation or due process for accreditation for medical education. 

The Deputy Minister of Health and Welfare, Park Min-su stated clearly in his policy briefing that the increasing proportion of female doctors and the difference in the working hours between male and female doctors were the important factors he considered when making the policy decision to increase medical school enrollments by 2,000 students per year.

His official statement as a high-level government official was perceived as dismissive and demeaning to the professionalism and hard work of female medical doctors and caused widespread disappointment and distress among female medical practitioners at all levels. His statement could be based on unfounded generalization and portraying female physicians as less capable and less competent.

These remarks not only damage the reputation of female physicians but also undermine the collective effort of medical women who have taken care of patients day and night, and served the community even in the challenging times such as the Covid-19 Pandemic.

The statements of the high-level official violate the principle of gender equality in Health Care as enriched in the Constitutio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and other international treaties.

The 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is the oldest international organization working for the health, well-being and the rights of women and girls, and female medical professionals.

MWIA was established in 1919 in New York City, United States by 140 women physicians representing 15 countries. After 104 years, MWIA currently represents more than 12,000 female physicians from over 70 countries across 8 geographic regions of the world and 42 officially affiliated National Associations. 

MWIA on March 12, 2024 convened a parallel event on "Eliminating Gender-based Inequalities in Healthcare to Achieve Gender Equality" on the margins of the 68th Session of the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CSW68) being held at the United Nations Headquarters in New York from 11-22 March, 2024. 

MWIA hopes that female medical students and residents who left schools and hospitals return to their education and workplaces, with the expectation that gender equality principles will be practiced in Korea's healthcare sector.

We once again reiterate that MWIA stands firmly together with KMWA with no toleration against any practice or statement of gender related bias in healthcare as well as healthcare professionals especially in regards to medical women.

March 14, 2024

 

[성명 번역]

세계여자의사회
성명서

세계여자의사회(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MWIA)는 한국여자의사회가 2024년 2월 한국 정부 고위 관리의 성차별적인 발언 직후에 엄중하게 발표한 입장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지난 2월에 한국정부는 2025년 3월부터 한국의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사전에 준비나 의학교육인증절차도 없이 현재의 매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65%(2,000명)를  급격히 증가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의대입학정원 증가정책 발표에서 여의사 비율의 증가와 남녀의사의 근무시간의 차이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의대입학정원을 1년에 2,000명 증가시키는 정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고위급 정부관리인 그의 공식 발언은 여성 의사들의 전문성과 수고를 폄하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모든 직급의 여성 의사들에게 광범위한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그의 발언은 근거 없는 일반화에 기인한 것으로 여의사가 능력과 직업적합성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여의사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진료해 온 여의사들과 코로나19 판데믹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도 지역사회를 돌보며 헌신해 온 여의사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입니다. 

고위관리의 이러한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헌장과 세계인권선언 및 기타 국제조약에 명시된 보건의료분야의 양성평등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여성과 여아 특히 여성의료전문가들의 건강과 복지 및 권리를 위해 일해 온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입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미국의 뉴욕에서 15개국에서 온 140명의 여의사들이 모여 1919년에 창립되었고, 105년이 지난 현재 세계의 8개 지역의 70개 이상의 국가에 12,000명 이상의 회원이 있으며 42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중인 제68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UNCSW68)의 병행 행사인 "양성평등 달성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성별기반 불평등 해소" 를 3월 12일에 주관하였습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한국의 보건의료분야에서 양성평등원칙이 실현되기를 기대하며, 학교와 병원을 떠난 여성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다시 교육과 진료의 현장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여자의사회는 의료전문가 특히 여의사에 대하여서는 물론 보건의료분야에서 어떠한 성 차별적인 관행이나 발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여자의사회와 연대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2024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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