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뢰를 밟고 발뒤꿈치 태반이 소실된 장병이 조직이식을 통해 다시 걷게 된 '기적'.
이 기적이 한국공공조직은행과 국군수도병원의 협력 체계 구축에 따라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기호 국군외상센터 제2진료과장은 지난해 10월 31일에 지뢰를 밟고 발목을 절단해야 했던 20대 초반 장병을 공공조직은행과 협력을 통해 기적적으로 회복시킨 바 있다.
해당 장병에게 맞는 발목을 찾고 가공 등 과정에 3개월이 소요됐고, 사고로부터 86일 뒤 발뒤꿈치 이식 수술을 했으며 그로부터 7일 후 장병은 목발 없이 혼자 걸었다.
해당 사례를 통해 양 기관은 원활한 조직이식의 필요성에 중지를 모았고, 9월 5일 인체조직 이식재 공급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공조직은행은 지뢰나 수류탄 사고 등으로 일어난 군 특수외상 치료를 위해 이식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지기로 했다. 국군수도병원은 이식재의 품질 향상과 신규 개발 등 국내 이식재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인체조직 채취·가공과 조직이식에 대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지원하고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공조직은행에서 임동하 은행장 직무대행·민해란 생산분배부장과 국군수도병원에서 석웅 병원장·김미란 부원장 등이 참석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임동하 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 치료와 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다양한 인체조직 이식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군 특수외상 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석웅 국군수도병원장은 "국군외상센터는 국내 최고 외상치료 기관으로서 불의의 사고로 특수외상 치료가 필요한 모든 국군 장병과 국민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양 기관 상호협력 체계 구축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