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申相珍)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은 전국에서 집결한 4만여 회원들의 의지를 담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보완없는 제도시행이 강행될 경우 전국 의료기관의 폐업도 불사한 채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며 정부당국에 마지막 경고를 전달했다.
정부는 잘못된 의약분업을 시행해 본 뒤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겠다는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한 申 위원장은 현 의약분업 제도시행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에게 실상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申 위원장은 문제점을 제도시행 이전에 보완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요구에 대해 6월 15일까지 정부의 확실한 조치가 없을 경우 전국의사회원 투표 결의에 따라 의료계는 총폐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申 위원장은 "의사가 의사로서 떳떳하게 진료와 연구에 정진하며 살아갈 수 없는 이 나라 정치 현실에 깊은 환멸감과 비애를 느낀다"며 "정부는 더 이상 우리 의사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고 경고했다.
투쟁 결의문을 통해 발표된 전국 의사 행동 결의문은 4일 이후 ▲폐업과 사직 등 본격적인 준비 돌입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돌입 및 전국의 모든 병의원 별로 플래카드 부착 ▲총궐기투쟁을 위한 단결 및 상부상조를 위한 기금 마련 등이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